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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영업익 2000억 전망, 사상 최대...경영효율화 성과에 해외 흥행 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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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영업익 2000억 전망, 사상 최대...경영효율화 성과에 해외 흥행 더해져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10.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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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대표 이창엽) 영업이익이 올해 30%가량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올해 영업이익 229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웰푸드가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넘기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매출은 1.6% 늘어난 4조1321억 원으로 전망됐다.

롯데웰푸드의 수익성이 이렇게 대폭 개선된 것은 꾸준히 진행해온 경영효율화 덕분이다.  대표적인 것이 식자재유통 부문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9월 고비용이 드는 프랜차이즈 식자재 채널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기존 거래처 납품을 중단하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수익성 중심으로 채널을 구조조정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생산했던 원가 높은 유지제품들의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서 원가율도 숨통이 트였다. 아이스크림에서는 헬스&웰니스 기조에 따라 당류나 칼로리가 없는 ‘ZERO’와 ‘0Kcal’시리즈에 힘을 주고 있는데 관련 제품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일조했다.

상반기 국내시장 영업이익은 6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4%가 늘었다. 교보증권과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올해 국내시장 영업이익이 1603억 원으로 전년보다 22.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에서는 원부자재 단가가 안정화됐고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판가를 조정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또한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초코파이 제3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등 생산성도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롯데웰푸드 해외법인들이 거둔 영업이익은 3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9%가 늘었다. 교보·키움·하나증권에서는 롯데웰푸드의 올해 해외 영업이익이 752억 원으로 28.4%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의 총수요가 둔화했고 여름철에 장마와 폭염이 이어진 점은 불안 요소다.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 야외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이상기후 등으로 수확량이 급감해 가격이 크게 오른 카카오 가격도 고민거리다. 상반기에는 계약한 물량이 있어 원가에 반영되는 것이 제한적이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원가에 반영돼 부담이 될 전망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톤당 3591달러였던 카카오 가격이 지난 4월에는 1만1461달러를 기록 했다. 10월에는 여전히 7942달러로 지난해의 약 2배 수준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 등은 최근 가나 현지를 찾아 가나 내에서 카카오 생산과 가공,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 ‘가나 코코아 보드’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하기도 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카카오 수급 불균형은 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하는 문제”라며 “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카카오 산지의 나무가 단체로 고사해 버린 상황”이라며 “묘목을 새로 심고 길러야 하는 상황이라 단기적으로는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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