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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근 명예직인데 연봉은 8억?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연봉값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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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근 명예직인데 연봉은 8억?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연봉값 하겠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10.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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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비상임 명예직인 농협중앙회장이 중앙회 계열사 대표를 겸직하면서 과도한 급여를 수령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일부 의원들은 중소기업중앙회 등 다른 유관기관도 비상근 명예직인 회장이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농협중앙회장 보수체계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국회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농협중앙회장은 위탁선거법 관리를 받고 정부의 농정사업을 수행하는 자리로 공공단체장의 지위에 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농협중앙회장 뿐만 아니라 농민신문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연간 8억 원 이상 급여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05년 10월 농협법 개정으로 회장이 비상임명예직이고 퇴직금 제도도 폐지됐지만 이사회 의결로 퇴임공로금 방식으로 지급하고 있는 기형적 구조"라며 "농협이 농민을 위한 곳이어야 하지만 귀족회장 전관예우의 끝판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도 퇴직금 성격으로 지급되는 퇴임공로금을 비롯해 농협중앙회장의 보수 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중소기업중앙회장과 건설협회장 등도 무보수 명예직으로 퇴직금은 쳐다보지도 못한다"면서 "시대가 변하였으니 농협중앙회장의 보수를 줄일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법이 필요하다면 개정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전직 회장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월급값을 꼭 하겠다는 각오로 농협중앙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급여 우려에 대해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역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의원들은 지역농협 조합장들에 대한 공로금 제도에 대해서도 집중 지적했다. 특히 강 회장의 선거 공약으로 조합장들에 대해 특별퇴임공로금 제도 도입을 제시한 것에 대한 부분이었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가 63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조합장들이 농정활동을 위해 여러 일들을 하고 있다"면서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농해수위 의원들은 강 회장 취임 후 캠프 인사를 대상으로 낙하산 인사 의혹에 대한 지적도 제시했다. 박 의원은 "(계열사 대표직이) 강호동 캠프의 재취업 창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회장은 "마음을 나눈 인물들이고 선거 당시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신 분들"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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