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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금융사고 빈번... 이석준 회장 "시스템 문제라면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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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금융사고 빈번... 이석준 회장 "시스템 문제라면 책임질 것"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10.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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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협은행에서 대규모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시스템 문제로 인한 사고라면 책임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18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최근 5년 간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10억 원 이상 금융사고 6건 중 4건, 전체 사고금액의 80% 가량이 올해 발생했다"면서 "횡령사고 근절 대책 일환으로 범농협 사고근절협의회도 열었는데 그동안 실시한 농협의 조치가 소용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8월 계열사 대표이사를 소집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라는 부탁을 했고 관련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반적인 제도와 시스템이 문제라고 그러면 책임을 질 수도 있다"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사고가) 나오는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도 "제도 보완과 직원 교육 등 시스템을 강화했지만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의원은 농협중앙회 산하 상호금융에서도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상호금융에서 금융사고가 해마다 둘쭉날쭉 발생하고 있는데 대책도 있지만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면서 "단위조합은 금융당국이 직접 제재할 수 없고 중앙회가 단위조합을 제재하는 방식인데 내부통제 강화 특단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영현 농협상호금융 대표는 "교육과 전산시스템 강화로 열심히 예방하고 있지만 점포와 인원이 가장 많다보니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면서 "최대한 노력하여 막겠다"고 말했다.

이 날 국감에서는 금융감독원의 농협금융지주 및 농협은행에 대한 지배구조 검사를 두고 '관치금융'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주철현 국민의힘 의원은 "금감원이 농협금융의 지배구조에 취약점이 있고 은행법과 지배구조법을 근거로 지적하겠다는데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은 농협법에 의해 설립된 곳"이라며 "농협중앙회가 지배주주로서 과도하게 관여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질의했다. 

이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관치금융이자 농협길들이기는 아니다"라며 "다만 중앙회가 주주로서 농협금융에 과도하게 관여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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