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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실물이전 임박, 적립금 순위 바뀔까?...한투·삼성증권, 2위 현대차증권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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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실물이전 임박, 적립금 순위 바뀔까?...한투·삼성증권, 2위 현대차증권 맹추격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10.24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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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과 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이 이달 말 퇴직연금 실물이전 시행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 퇴직연금)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하며 퇴직연금 시장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4조4822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7% 증가해 3위를 유지 중이다.

4위 삼성증권의 3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도 전년 말 대비 17.5% 증가한 14조1110억 원이었다.

2위 현대차증권(대표 배형근)이 16조8082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0.4% 증가한 것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간의 적립금 격차는 지난해 말 3조782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조3260억 원으로 1조4567억 원 줄었다. 현대차증권과 삼성증권 간의 격차도 2조377억 원 줄어든 2조6972억 원이었다.
 


양사는 DC·IRP 상품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업장이 적립금을 운용하는 DB(확정급여형)와 달리 DC와 IRP는 근로자가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다. DC는 사업장이 가입한다면 IRP는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가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DC 적립금의 경우 삼성증권은 전년 말 대비 27.5% 증가한 4조4289억 원, 한국투자증권은 19.5% 증가한 3조4955억 원이었다. IRP 적립금은 삼성증권이 전년 말보다 26.4% 증가한 5조6699억 원, 한국투자증권은 37.6% 증가한 3조9536억 원이었다.

양사의 퇴직연금 경쟁은 10월 말 퇴직연금 실물이전 시행과 함께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이전하려면 계좌 내 금융상품을 해지해야 했으나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도입되면 기존에 운용 중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채 고객이 선호하는 금융사로 바꿀 수 있게 된다.

이에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벤트를 통한 퇴직연금 고객 유치,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교보생명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퇴직연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교보e감염케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IRP 개설 후 100만 원을 입금한 고객에게 계좌별로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1만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연금센터에 PB 경력 10년 이상의 인력을 배치해 연금 상담을 제공하고 MTS에서의 연금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IRP 계좌 순입금액 100만 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지급하는 등 고객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시행을 맞아 증권사에서 높은 수익률과 상품 라인업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꾸준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운용 역량과 금융상품 라인업, 투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 편의성 제고 등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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