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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깊어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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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깊어가는 고민’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05 10: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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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기준 바뀌어‘마티즈’판매 두달연속 급감

‘경.소형차 왕국’ GM대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경차의 지존으로 군림해왔던 마티즈의 판매량이 두 달 연속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티즈 판매는 지난해 12월 5302대에서 2008년 1월 3226대로 전월보다 무려 39%, 전년 동월 3347대보다는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1월에는 기아차의 뉴모닝 판매가 7848대로 늘어나면서 경차 부문 1위 자리마저 내줬다. 이 기간 마티즈 판매량은 뉴모닝의 절반에도 못 미쳐(41%) 뉴모닝의 신차 효과와 경차규격 확대(800㏄ 미만→1000㏄ 미만)를 감안하더라도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배기량 1000㏄ 모닝은 2004년 2월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47개월간 소형차로 분류돼 월평균 1781대 판매에 머물러왔다. 같은 기간 800㏄대 마티즈는 경차로서 월평균 3846대씩 판매돼 모닝의 배가 훨씬 넘었다.

GM대우는 이와 관련, “경차 기준이 바뀌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며 “1200㏄급 준중형 이하 모델의 판매가 감소하는 것인지, 소형 배기량의 경차 판매가 주는 것인지 아직은 판단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차 고객이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경제성이지만 올해부터 경차규격이 확대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따라서 보다 배기량이 큰 차가 안전성과 동력 성능이 앞설 것이란 믿음 때문에 역전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도 “모닝의 성공 비결은 성능과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모닝은 기존 경차보다 배기량이 커 출력이 20% 이상 높고, 길이가 40㎜ 정도 긴 편이다. 자동변속기 기준 공인연비는 모닝, 마티즈 모두 16.6㎞/ℓ인 것으로 나타났다.

GM대우는 이달부터 마티즈 가격을 53만원이나 인하하는 등 프로모션을 다양화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또 의욕적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글로벌 경차모델 ‘비트’ 출시를 앞당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GM대우가 준비 중인 비트는 배기량 1000㏄급에 가격은 모닝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출시를 앞당길 경우 마티즈가 더욱 안 팔릴 수도 있어 진퇴양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업계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GM대우의 한숨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듯하다”는 표현까지 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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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2008-02-10 01:58:01
빨리출시해고가격은반으로
빨리출시하고가격은지금반으로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