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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컵테니스- 한국, 월드그룹 1회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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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컵테니스- 한국, 월드그룹 1회전 탈락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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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세계랭킹 44위.삼성증권)이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발바닥 물집 통증을 딛고 투혼을 발휘했지만 한국을 월드그룹 8강으로 홀로 이끌기엔 힘이 부쳤다.
 

세계 13위 한국이 테니스 16강이 겨루는 월드그룹 세 번째 도전에서도 1회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영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니더 작센주 브라운 슈바이크 폴크스바겐 할레에서 끝난 세계 5위 독일과 1회전 셋째날 경기에서 전웅선(336위.개인)이 미카엘 베레르(62위)를 2-1(6-1 3-6 6-4)로 이겼지만 그 전에 에이스 이형택이 필립 콜슈라이버에게 1-3(0-6 6-4 1-6 6-7<1-7>)으로 패하면서 전체 전적 2승3패로 아깝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4단식-1복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전날까지 1승2패로 벼랑에 몰렸던 대표팀은 단식 첫 주자 이형택에게 일말의 희망을 걸었지만 이형택의 피로가 덜 풀린데다 오른쪽 발바닥 물집마저 겹치면서 아쉽게 뜻을 접었다.

   한국은 이로써 1981년과 198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그룹 1회전에서 주저 앉았다. 대신 8일 첫날 단식에서 이형택이 월드그룹 사상 첫 승을 수확한데 만족해야 했다.

   8일 단식 두 번째 주자로 나서 4시간 가까운 풀세트 접전 끝에 플로리안 마이어(68위)를 3-2로 따돌리고 조국에 월드그룹 첫 승을 선물했던 이형택은 이날 초반부터 둔한 움직임으로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시리즈에서 콜슈라이버에게 0-2로 패했던 이형택은 이날 1세트에서 상대의 각 큰 포핸드 스트로크와 빠른 공격에 맥을 못 추며 28분만에 0-6으로 내줬다. 특히 선심의 잘못된 판정까지 겹쳐 이형택의 힘은 더욱 빠졌다.

   그러나 2세트에서 코트 좌우를 누비는 부지런한 플레이가 살아나고 장기인 백핸드 공격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이형택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2-2에서 콜슈라이버의 서브 게임을 따내면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백핸드 다운더 라인과 대각 공격이 잇달아 작렬했고 상대의 범실이 쏟아지면서 1-1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콜슈라이버가 3세트에서 포핸드 공격과 서브 위력을 발휘하면서 이형택은 초반부터 밀렸고 0-3으로 뒤진 네 번째 게임 직전 마이어와 경기 때 도진 발바닥 물집이 터지면서 메디컬 타임을 갖기도 했다.

   쉽게 세트를 내준 대신 체력을 비축한 이형택은 4세트 첫 게임에서 일곱 차례나 듀스를 벌인 끝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고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나 뛰지 못하는 콜슈라이버의 약점을 적절히 활용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갔으나 결정적인 순간 나온 콜슈라이버의 서브에 막혀 분패했다.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마지막 단식에 나선 전웅선은 자신보다 한참 랭킹이 높은 베레르를 힘에서 압도하며 승리, 희망을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월드그룹 1회전에서 패한 여덟 팀은 각 지역 Ⅰ그룹에서 올라온 여덟 팀과 월드그룹 잔류를 놓고 9월19일~21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편 독일을 필두로 이 대회에서 32차례나 정상을 밟은 최강국 미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러시아, 체코, 스웨덴 등은 8강에 올랐다.

   준준결승전은 4월11일~13일 러시아-체코, 독일-스페인, 미국-프랑스, 아르헨티나-스웨덴 대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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