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는 사용 중 오염되기 쉬운 구조지만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 상당수 제품은 세탁 불가다. 제품 소재나 형태에 따라서도 세탁 방법이 각기 달라 제품에 부착된 '취급주의사항'에 명시된 세탁법을 준수해야 한다.
최근 한 소비자가 아디다스 운동화를 세탁하다가 염료가 빠지는 현상을 겪고 불량을 의심했다. 업체 측은 '물세탁'이 금지된 제품이며 관리법이 제품에 택으로 부착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북 포항에 사는 이 모(여)씨는 아들의 운동화가 지저분해져 손세탁하던 중 신발에서 검은 염료가 흘러나와 고무장갑 표면까지 까맣게 변색됐다고 토로했다. 일반적인 세탁 세제와 물을 사용했으나 신발 일부 검은 문양에서 염료가 계속해서 빠져나왔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아들의 운동화가 더러워져 세탁했을 뿐인데 고무장갑에까지 물이 들 정도로 검은 물이 계속 나왔다”며 “이런 제품이 아무런 설명 없이 판매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디다스 측은 해당 모델은 세탁 시 주의가 필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관리법이 기재된 종이 택이 신발에 부착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제품은 오염 시 손세탁이 아닌 부드러운 솔로 닦거나 슈클리너를 사용해 닦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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