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면서 하반기 여행특화카드와 신규 PLCC 제휴사 개척 등을 통해 점유율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카드의 개인신용판매 기준 점유율은 19.83%를 기록하며 작년 12월 말 18.7% 대비 1.13%포인트 상승했다. 전업 카드사 8곳 중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 증가폭이다. 점유율 기준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삼성카드가 2위로 반등하면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김덕환)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0.04%포인트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반면 신한카드는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점유율이 20.41%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여전히 지켰지만 점유율은 작년 말 20.54%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그 결과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점유율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작년 말 기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점유율 격차는 1.84%포인트였지만 6개월이 흐른 지난 6월 말 기준에서는 0.5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삼성카드는 올해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협업에 적극 나섰다. 지난 4월 KB국민은행과 함께 'KB국민은행 모니모 삼성체크카드'를 출시했으며 온라인 서점 알라딘과 온라인 서점 구독 혜택을 강화한 카드도 출시한 바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용가능 회원수와 인당 이용금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영향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회원 자산을 확대하고 세분화된 마케팅을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증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신한카드의 점유율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기준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점유율은 21.16%였지만 이듬해 6월 말 기준에선 20.59%로 0.57%포인트 떨어졌다.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점유율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 들어 점유율 회복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규 상품 출시와 조직개편·인력감축 등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 1월 '영업통' 박창훈 대표를 선임한 뒤 2월 모임통장 서비스에 발맞춰 'SOL모임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대규모 고객 유입에 나섰고 8월 중으로 배달앱 1위 배달의 민족과의 협업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달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팀장급 규모를 30% 가량 줄이고 모든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조직 슬림화도 한창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