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화문에서 출발해 경기도 남양주 소재 카페를 거쳐 돌아오는 왕복 100km 코스를 주행해봤다.



19인치 크로스컨트리 전용 휠을 탑재해 지상고가 19mm 높아졌다. 높아진 지상고 덕에 승하차하기 수월했고 주행 중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했다. EX30CC의 차체는 전장 4235mm, 전폭 1840mm, 전고 1575mm, 휠베이스 2650mm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숲의 전나무와 소나무 잎에서 영감을 받은 파인 룸 테마가 적용돼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울과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울 블렌드 등 천연 소재가 사용됐다.

EX30CC에는 운전석 계기반이 탑재되지 않았다.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속력, 주행가능거리 등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터치를 통해 주행 보조, 공조 장치 등 차량의 모든 기능 조작이 가능했다. 많은 정보로 시인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직관성 높은 UI로 주행 중 정보 확인이 용이했다.
스티어링 휠 감도도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절할 수 있어 고속 주행과 저속 주행 시 운전자 편의에 맞게 조작하기 용이했다. 다만 사이드 미러 조작과 센터 수납함도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만 조작할 수 있어 번거롭다고 느낄 수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회생 제동과 주행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회생 제동 성능을 ▲끄기 ▲저 ▲고의 단계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주행모드는 ▲주행가능거리 ▲표준 ▲성능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성능 단계 선택 시 전륜, 후륜 전기 모터가 동시에 작동해 고속 주행 시 용이하다. 주행 보조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도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활성화할 수 있다.
2열 공간은 넉넉하지 못한 편이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탑승했을 때 헤드룸은 여유가 있었지만 레그룸은 비좁았다.

EX30CC는 니켈, 코발트, 망간(NCM) 배터리가 전륜과 후륜에 50:50 무게 배분으로 탑재됐고 사륜구동 시스템이 결합해 최고출력 428마력, 최대토크 55.4kg.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7초에 불과하다. 동급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 아토 3와 비교해도 출력과 토크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EX30CC의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순식간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크가 높은 전기차의 경우 급가속 시 꿀렁이는 느낌을 받는데 EX30CC은 빠르면서도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기준 329km다. 최대 153kW의 급속 충전을 통해 10~80%까지 약 2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EX30CC에는 볼보의 최첨단 안전 기술 ‘안전 공간 기술’이 기본 적용됐다. 5개의 레이더와 5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가 운전자와 탑승객을 포함해 도로 위 다른 차량까지 보호한다. ▲운전자 경고 시스템 ▲문 열림 경보 ▲파일럿 어시스트 ▲사각지대 경보 및 조향 어시스트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후방 교차 경고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등도 기본 탑재돼 플래그십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EX30CC의 국내 판매가격은 5516만 원이다. 영국 8520만 원, 스웨덴 8991만 원 등 글로벌 주요 국가 대비 약 3500만 원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