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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1년 수익률 삼성·NH투자증권 상품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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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1년 수익률 삼성·NH투자증권 상품이 '최고'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11.0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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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들이 인공지능 기반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다른 증권사 대비 수익률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상용서비스가 가능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의 1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적극투자형 ▲위험중립형 ▲안정추구형 등 3가지 유형에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상품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위험도가 가장 높은 '적극투자형' 상품에서는 삼성증권의 '삼성 퇴직Robo ETF형_P'가 66.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NH투자증권의 'NH_DNA 퇴직연금_Floopin_P'와 'NH_DNA 퇴직연금_Econex_P'가 각각 63.99%와 54.73%로 뒤를 이었다.
 


'위험중립형' 상품에서도 삼성증권의 '삼성 퇴직Robo ETF형_P'가 50.88%로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2위 NH투자증권의 'NH_DNA 퇴직연금_Floopin_P'는 45.51%, 3위 NH투자증권의 'NH_DNA 퇴직연금_Econex_P'는 40.38%였다.

'안정추구형' 상품에서는 NH투자증권의 'NH_DNA 퇴직연금_Econex_P'가 1년 수익률 32.67%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2위는 삼성증권의 '삼성 퇴직Robo ETF형_P'로 32.37%였으며 NH투자증권의 'NH_DNA 퇴직연금_Econex_P'가 26.13%로 뒤를 이었다.

3가지 유형 수익률 상위 5개 알고리즘 중에서 NH투자증권이 12개 상품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은 3개 상품이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AI가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 종합해 포트폴리오에 반영함으로써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알고리즘도 갖췄다"며 "변숫값을 찾고 최적화하는 '변수 중심의 알고리즘 설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말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 성향별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하고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을 일임 운용하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증권사들이 연이어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이 달부터는 KB증권도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개인·퇴직연금에 이어 중개형ISA, 일반주식계좌, 비과세종합저축에도 확대 적용하는 등 로보어드바이저의 활용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AI가 알아서 자산을 운용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실질적인 연금 투자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바쁘거나 투자지식이 부족해 연금자산 관리를 미뤄온 고객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상태다.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에 가입한 증권사 계약자 수는 4805명에 불과하다. 은행권 가입자가 17만3488명에 달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로보어드바이저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위험중립형' 성향의 투자자, 간접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고위험 추구 성향이 강하고 직접 투자가 많은 증권사 고객에게는 로보어드바이저 인기가 떨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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