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 회장은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프라 병목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가 산업과 경제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지금이 미래 경쟁력을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밋은 ‘AI Now & Next’를 주제로 반도체·AI 데이터센터·에너지 솔루션·AI 서비스 등 SK그룹의 전 영역 AI 경쟁력을 공개하고 글로벌 기업 및 학계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약 3만 명이 참여한 행사로 국내 최대 AI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연평균 24% 성장하고 있음에도 AI 수요에 대한 안정적 수요 모델이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론 본격화 △B2B AI 도입 확산 △에이전트 기술 부상 △국가 단위 소버린 AI 경쟁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AI 생태계 병목을 해소할 SK의 3대 중점 영역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 △고효율 AI 인프라 구축 △생산·운영 전 과정의 AI 활용 고도화를 제시했다.
특히 최 회장은 “GPU 성능은 빠르게 향상되지만 이를 뒷받침할 메모리 공급 속도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고객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충분한 공급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 예로 OpenAI가 초대형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필요한 HBM을 월 90만장 규모로 요청한 사실을 소개했다.
또 청주 M15X 팹 가동과 2027년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완공 계획을 언급하며 “충분한 공급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인프라 전략과 관련해 “SK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고 반도체·전력·에너지 솔루션을 연계해 가장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며 SK텔레콤이 구축한 AI 컴퓨팅 클러스터 ‘해인’과 AWS·OpenAI와 추진 중인 국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더불어 최 회장은 “AI의 문제는 AI로 해결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협업한 ‘AI 팩토리’, 디지털 트윈 기반 반도체 생산라인 자율화 계획 등 제조·운영 전반의 AI 도입 확대 의지를 밝혔다.
영상 메시지로 참여한 AWS 앤디 제시 CEO는 “SK는 AWS의 대표적 AI 확장 파트너”라고 평가했고, OpenAI 샘 올트먼 CEO는 “지속적인 AI 비서 활용을 위해서는 SK와 같은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정재헌 SK텔레콤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해 AI 인프라 및 반도체 전략을 공유했다. 엔비디아, AWS, 카카오 등 글로벌 및 국내 빅테크, 스타트업, 학계도 참여했다.
SK그룹 관계자는 “AI 3대 강국 전략 지원을 위해 반도체·인프라·모델을 잇는 한국형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