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투자로 생산능력(케파)과 모달리티를 확보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 점이 기록 갱신 요인으로 꼽힌다.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수주액은 5조5193억 원으로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수주 기록을 쓴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23년과 2024년도 최대 기록을 썼다.
위탁생산(CMO) 누적 수주금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201억 달러(한화 약 28조9000억 원)로 지난해 말 163억 달러에서 23.3% 증가했다. 2020년 61억 달러에서 3배 이상 늘었다. 4일 공시를 통해 지난 5월 체결된 계약 규모가 2420억 원에서 5179억 원으로 늘면서 누적 수주액도 1억9000만 달러가량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

규제기관 승인 건수도 394건으로 394건으로 4.3배 늘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건수는 47건으로 3.4배, 유럽 의약품청(EMA)은 45건으로 3배 증가했다.
위탁생산 사업의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해 출시 국가의 규제기관으로부터 의약품 제조·생산에 대한 기준을 충족해야 공급이 가능하다. 글로벌 의약품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규제기관으로부터 받은 승인은 의약품 생산에서 제조, 품질,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포트폴리오로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성과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과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를 갖춰 제공 가능한 서비스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투자는 지속해서 이어간다. 2032년까지 제2캠퍼스 부지에서 8공장까지 건설해 총 132만4000만 리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8월에는 제3캠퍼스 부지 협상을 마치며 2개 이상 공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ADC 항암제 외에도 AAV(아데노 연관 바이러스) 기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펩타이드 치료제 등으로 생산 체제도 확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공략 대상 제약사 40곳으로 늘려 수주 확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경쟁력과 신속한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 만족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