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컨퍼런스 ‘단25(DAN25)’에서 ‘팀네이버’의 AI 전략과 신규 서비스 ‘에이전트 N’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한국 제조 핵심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 위에 네이버가 갖춘 독보적인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풀스택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를 확대하며 내년까지 1조 원 이상을 AI 인프라에 투입한다. 또한 세종 데이터센터와 제2사옥 1784를 연결해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있다.
김범준 네이버 COO는 ‘에이전트 N’ 전략을 직접 발표하며 “개인화를 넘어 실제 실행까지 연결되는 온(ON) 서비스 AI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전트 N’은 사용자의 검색, 카페 활동, 쇼핑 이력 등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AI다.

김 COO는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행동을 예측해 맥락에 맞는 광고와 자연스럽게 결합시킬 것”이라며 “단순한 추천을 넘어 구매로 이어지는 AI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민 광고 사업 부문장은 “에이전트 N 포 비즈니스는 소상공인의 AI 비서실장이 될 것”이라며 “가게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전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2분기에는 ‘AI 탭’을 통해 제품 제안부터 구매까지 이어지는 통합형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사용자가 쿼리를 입력하면 네이버 플레이스, 블로그, 카페 데이터를 종합해 결과를 보여주고 맞춤형 상품까지 연결된다. 또한 온보드 AI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기 내에서 경량화된 AI 모델이 작동하는 ‘피지컬 AI’도 추진한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도 기술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CEO는 “금융과 에너지처럼 외국 기술에 의존할 수 없는 영역에서 ‘소버린(주권) 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네이버는 6만 장의 GPU를 확보하고 삼성SDS와 함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AI 독립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POP, K-드라마를 넘어 이제는 K-AI의 차례”라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팀네이버는 AI를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도 강화한다. 넷플릭스, 넥슨, 스포티파이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스트리머와 게이머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은 “영상이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고 확장시키는 시대가 왔다”며 “네이버는 확장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