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신라면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비전과 포부를 제시했다.
조 대표가 신라면의 철학, 성과, 가치 등을 소개했고 심규철 글로벌마케팅 부문장이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농심은 신라면을 전 세계 면 요리 경험이 가능한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한국적인 매운맛과 정서를 세계 시장에 확산시키기 위해 소비자 경험을 넓히는 마케팅 방식이 주요 전략이다.

1991년 신라면은 국내 라면 시장 1위 브랜드에 오른 이후 35년간 자리를 유지하며 국내 대표 브랜드로 우뚝 섰다.
신라면 성과는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됐다. 조 대표는 “지난해 말 신라면은 단일 제품 기준 누적 매출 20조 원이라는 기록을 가졌다. 누적 판매량은 425억 개”라며 “전 세계 고객과 나눈 행복의 총량”이라고 표현했다.
농심은 신라면을 전 세계 모든 면 요리에 도전하는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글로벌 누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표현했다.
조 대표는 “오늘날 소비자는 단순히 맛있는 제품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 간편함, 경험, 문화까지 다양한 가치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농심은 면에 대한 모든 경험을 소비자의 삶 속에서 해결해주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신라면의 글로벌 성장을 바탕으로 현재 40%대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글로벌 식음료 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변화해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 확대하겠다.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 원, 영업이익률 10% 확보로 글로벌 넘버원을 향해 발전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신라면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한국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심규철 글로벌마케팅 부문장은 “신라면은 한국의 정서와 맛, 언어를 고스란히 담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심 부문장 설명에 따르면 글로벌 라면 시장은 일본에서 유래됐다. 일본 라면은 중량 100g, 맑은 닭 육수를 사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농심은 한국적 라면을 만들기 위해 한 끼 식사로 충분한 120g 중량과 전통 습식 문화의 근간인 소고기 육수에 고춧가루로 국물 맛을 냈다. 명칭도 일본의 '라멘(Ramen)'과 다르게 '라면(Ramyun)'을 사용해 고유명사화했다.
농심은 한국적 정서를 담은 신라면의 경험 확장을 주요 전략으로 한다. 심 부문장은 “먹고 보고 즐기는 경험을 통해 신라면 브랜드를 전달해 나가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체험형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심 부문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토마토와 크림을 기반으로 한 기존 로제 소스에 한국 전통의 매운맛인 고추장을 더해 K-로제 소스를 만들어 즐긴다. 신라면 로제는 토마토와 크림의 부드러운 베이스 위에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과 고추장의 감칠맛을 더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신라면이 세계 100개 국가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해당 국가에 신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농심은 오는 6월 서울 성수동에서 ‘신라면 분식’을 오픈할 예정이다.
신라면 분식은 브랜드 경험과 제품 테스트 기능을 수행하는 안테나숍 형태로 운영된다. 심 부문장은 “한국에서 해외 소비자들이 무언가를 경험하고 돌아갔을 때의 체험 가치는 훨씬 높다. 신라면 분식은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한국의 분식 문화와 신라면의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대표는 “신라면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브랜드를 넘어 진정한 월드 클래스 톱 브랜드로 우뚝 서겠다. 40년 전 신라면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꿈을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를 연출한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에서 농심 신라면을 봉지째 먹는 모습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농심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컵라면 3종의 맛을 실제로 구현해 한정 출시한 ‘신라면 햄버거컵’, ‘신라면 슈퍼스타컵’, ‘신라면 스파이시퀸컵’을 비롯해 레트로 감성 수요에 대응해 과거 인기 제품을 재출시한 ‘농심라면’, ‘배홍동 칼빔면’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