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호점은 오는 29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콜로라도대로 58번지에 문을 연다. 단층으로 된 단독 매장으로 약 243평(803㎡) 규모다. 국내 올리브영 타운 매장 평균 약 258평과 비슷한 수준의 대형 매장이다.
패서디나점이 자리 잡은 콜로라도대로는 로스앤젤레스 동북부 고소득 생활 상권이 조성돼 있다. 매장 옆에는 애플스토어가 인접해 있다. 일대는 룰루레몬, 알로, 티파니앤코 등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대형 매장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패서디나점은 개점과 함께 400여 개 뷰티·웰니스 브랜드, 5000여 종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상품은 △국내에서 수요를 검증받은 브랜드 △북미 시장에서 높은 반응을 보인 브랜드 △현지 트렌드 반영한 글로벌 브랜드로 균형 있게 구성했다.
매대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바디케어 ▷이너뷰티 및 간식 ▷라이프스타일 ▷미용소품 ▷향수 등 8개 카테고리로 편성했다. 매대 상품은 K-뷰티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짧으면 2주 단위로 큐레이션을 업데이트한다.

올리브영 특유 발견형 쇼핑 전략 '뷰티 놀이터'도 그대로 이식했다. 고객이 매장을 자유롭게 탐색하도록 하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직원이 적극 응대하는 '하프 접객' 서비스도 함께다. 현지 소비자 특성을 감안해 개인별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도 응대한다.
공간 체험 요소로는 셀프 진단 기기 '스킨스캔'을 준비했다. 셀프 진단 결과를 토대로 '더 뷰티 랩' 구역에서는 맞춤형 컨설팅 '스킨케어 레슨'을 제공한다. 현장 예약을 통한 원포인트 레슨 형태로 진행되며 이용료는 무료다. 커리큘럼은 ▷이중 세안 ▷세럼 및 크림 레이어링 ▷선케어 및 애프터케어 ▷피부 고민별 패드 선택법 등이다.
오프라인 1호점 개점과 동시에 미국 전용 온라인몰도 론칭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몰 물류 거점 및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는 'O2O(Online to Offline) 융합형 옴니채널' 전략을 미국 현지에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앞서 3월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약 1100평(3600㎡)에 달하는 서부 통합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물동량 증가 추이에 따라 최대 5000평 규모까지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자동화 물류 창고다. 해당 센터는 오프라인 매장 재고를 수급하고 현지 온라인몰 배송을 전담한다.
기존 해외 소비자 대상으로 역직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무료배송 기준은 60달러 이상이다. 미국 현지 온라인몰은 무료배송 기준을 35달러 이상으로 대폭 낮추며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블루밍턴 서부 통합 물류센터 구축에 따라 배송기간도 영업일 기준 5~7일에서 3~5일 수준으로 줄였다.
CJ올리브영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중남부, 뉴욕 등 동부권까지 미국 내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할 전망이다. 오프라인 거점 확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K-뷰티 생태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올리브영이 글로벌 뷰티 핵심 시장인 미국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해외 시장에 K-뷰티와 K-라이프스타일이 안착하는 데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해외 영토 확장에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로스앤젤레스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토런스델 아모 패션센터에 2호점과 3호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캐나다를 포함한 6개 국가 세포라 매장에 'K-뷰티존'을 선보이는 형태로 진출한다. 5월에는 일본에서 8월에는 미국에서 뷰티 페스타도 연다. 첫 해외 페스타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유통기업인 라이프헬스케어그룹(LHG)이 운영 중인 58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 내 유망 K뷰티 브랜드 입점을 추진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2010년 처음 시작됐다. 서울 명동중앙점 개점을 계기로 해외 진출 의지를 공식화했고, 해당 매장을 외국인 수요를 점검하는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했다.
2013년 중국 매장을 10개까지 확대했지만 사드 사태 등 대외 환경 악화로 2020년 직영점을 전면 철수했다. 미국도 2018년 뉴욕 법인 설립을 시도했지만 매장을 유의미하게 확대하지는 못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