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올해 의료기관·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3건의 업무협약(MOU)을 잇달아 체결했고 미래에셋생명, AIA생명 등 생명보험사 4곳도 기존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기존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 '라플레이'에 그룹형 서비스 '위플레이'를 4월 런칭했다. 가족·친구·직장 동료 2~10명이 그룹을 구성해 공동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는 소셜 헬스케어 구조로 적립 포인트는 교보문고 도서 구매, 보험료 납부, 기프티콘 교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웹3 걷기 리워드 플랫폼 '슈퍼워크' 운영사 프로그라운드와 MOU를 체결했다. 라플레이 포인트와 슈퍼워크 캐시를 상호 전환할 수 있도록 연동해 슈퍼워크 이용자가 NFT 신발 패키지 구매나 보험 서비스까지 이어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형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라이나생명은 올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보험 전문성과 AI·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으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기관을 제외한 일반기업과 시니어 헬스케어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4월 모바일 앱 M-LIFE 내 '패밀리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헬스케어 혜택의 범위를 가입자 본인에서 가족·지인 최대 6명까지 넓혔다. 보장성보험 월 보험료 5만 원 이상 가입한 오렌지 등급 고객의 계약자와 피보험자에게 각각 멤버십 티켓 3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주요 서비스는 건강검진 우대 할인, 대형병원 예약 대행, 암 중입자 치료 컨시어지 대행(일본 치료 병원 예약·항공권·숙박·의료 통역 포함), 해외 의료사고 발생 시 현지 병원 안내 및 통역 지원 등이다.
AIA생명은 지난 4월 자사 헬스케어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에는 질병 진단 이후에만 이용할 수 있었던 서비스를 건강 이상이 감지되거나 의료진 판단이 필요한 초기 단계부터 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꾼 것이 핵심이다.
핵심 기본 서비스는 ▲건강검진 우대할인 및 예약 ▲24시간 실시간 건강상담 ▲전문의 안내 및 진료 예약 ▲전화 심리상담이며, ▲간호사·요양보호사 병원 진료 동행 ▲간병인 지원 및 가정 간호 서비스도 강화했다. 프라이빗 메디컬 컨시어지와 해외 의료지원은 가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 범위를 넓혔다.
삼성화재는 올해 의료기관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의 협력을 집중적으로 확대했다. 3월 강북삼성병원과 만성질환 예방·관리 솔루션 공동 개발 및 비만관리 서비스 모델 특허 공동 출원에 나선 데 이어 4월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3자간 MOU를 체결해 퇴원 이후 일상 복귀까지 이어지는 '회복의 연속성' 관리 모델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5월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씨어스(Seers)와 웨어러블 기반 헬스케어 공동 사업화 MOU를 맺었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되는 심박수 등 생체신호 데이터를 분석해 질환 예방부터 치료 이후 회복관리까지 연결하는 '통합 애프터케어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헬스케어 서비스에 나선 보험사 중 유일한 손해보험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지만 수익 모델로 자리잡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 앱이 이미 시장에 넘쳐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내기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해 어떤 곳은 수익 사업으로 진행하는 회사도 있고 어떤 곳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회사도 있듯이 각 사별로 컨셉이 조금 다른 상황"이라며 "요새 주요 어플 트렌드를 보면 무료로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워낙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고객들이 부가적인 혜택을 느끼게 하기 위함이 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