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HJ중공업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4617억 원으로 전국 3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조4396억 원보다 1.5% 증가했고 34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30위 호반산업(대표 김용일) 시평액 1조4693억 원과는 76억 원 차이다.
부산지역 순위도 뒤집혔다. 지난해 부산 1위였던 동원개발(대표 장복만)은 시평액이 1조4574억 원에서 1조2392억 원으로 15% 감소하며 전국 32위에서 37위로 밀렸다. HJ중공업이 동원개발을 제치며 9년 만에 부산지역 시평 1위에 올랐다.

HJ중공업은 2020년 이후 6년 연속 시평 순위를 끌어올렸다.
2020년 시평액 8712억 원으로 46위를 기록한 뒤 2021년 시평액 1조24억 원으로 처음 1조 원을 넘어서면서 43위로 올라섰다. 이후 2022년 41위, 2023년 37위로 상승했다. 2024년에는 시평액 1조3767억 원으로 36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34위에 이어 올해 31위까지 올라섰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시평액은 8712억 원에서 1조4617억 원으로 6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위는 15계단 높아졌다.
다만 올해 시평액 증가율은 1.5%에 그쳤다. 동원개발과 반도건설 등 일부 중견 건설사의 시평액이 감소하면서 HJ중공업의 순위 상승 폭이 시평액 증가 폭보다 크게 나타났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의 수익성 회복은 향후 순위 상승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HJ중공업의 지난해 건설부문 매출은 1조418억 원으로 2024년 1조345억 원보다 0.7%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224억 원 적자에서 113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건설부문 매출 2693억 원과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공종별로는 건축공사가 가장 큰 외형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건축공사 매출은 1341억 원으로 건설부문 매출의 49.8%를 기록했다. 토목공사는 948억 원, 플랜트공사는 404억 원이다.
철도와 도로 등 공공 토목뿐 아니라 공항과 공동주택, 공연·전시시설 등 건축공사와 발전시설 사업이 건설부문 외형을 함께 받치고 있는 구조다.
수주잔고도 충분하다. 올해 1분기 말 HJ중공업의 건설부문 계약잔액은 8조34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본도급액 10조8218억 원 가운데 2조4771억 원이 공사실적으로 반영됐고 나머지 물량이 잔고로 남아 있다.

올해 들어서도 공공 토목과 건축 분야에서 신규 일감을 확보했다.
HJ중공업은 제천~영월고속도로 3공구와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HJ중공업이 주간사를 맡은 컨소시엄이 총공사비 2572억 원 규모의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공사도 확보했다.
신규 사업의 공정이 본격화되면 매출과 공사실적평가액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천~영월고속도로와 벡스코 제3전시장은 각각 토목과 공공건축 실적을 늘리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HJ중공업은 공항시설과 철도, 도로, 발전시설 및 발전보조설비 공사를 중심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들 분야를 강점 공종으로 분류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주택사업에서는 기존 수주지역을 거점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도시정비사업을 선별한다. 노후 발전시설 성능 개선과 미세먼지 저감시설 등 틈새시장도 공략한다.
해외에서는 필리핀 공적개발원조와 민관협력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기존 시장 입지를 강화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