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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 .연수비 송금액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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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 .연수비 송금액도 '반토막'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1.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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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의 유학연수 지급액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일반여행 지급액도 68%나 급감했다. `일반여행'은 해외여행 가운데 유학연수를 제외한 관광이나 출장을 말한다.

 이는 환율 상승과 경기침체 등에 따른 것으로 올해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유학.연수비 51% 급감
5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유학연수 지급액은 작년 11월 1억 6천77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의 3억4천220만 달러보다 51.1%가 줄었다. 이같은 감소폭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의 61.7% 이후로 가장 크다.

   금액으로는 2004년 5월의 1억 650만 달러 이후로 가장 적은 규모다. 지난 7월의 5억5천470만 달러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작년 1∼11월 유학연수 지급액(누적)은 40억 6천36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45억 9천240만 달러보다 11.5%가 줄었다.

   1~11월 유학연수 지급액이 감소한 것은 1998년(-33.3%) 이후로 처음이다. 연도별로는 ▲1999년 9.6% ▲2001년 9.2% ▲2003년 30.2% ▲2005년 37.3% ▲ 2007년 12.8% 증가했다.

   유학연수 수입액은 연간 1억 달러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지급액이 전체 유학연수 수지의 적자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구조다.

  
◇ 일반여행 지급 68% ↓..수입은 67% ↑
일반여행 지급액은 지난해 11월 4억 7천39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달의 14억 3천980만 달러에 비해 68.1%나 줄면서 1998년 1월의 71.6% 이후로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일반여행 지급액은 작년 1월 14억 6천330만 달러에서 7월 15억 3천360만 달러까지 늘었으나 8월 11억 4천980만 달러, 9월 8억 4천10만 달러, 10월 5억 9천460만 달러 등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

   반면, 일반여행 수입액은 11월 10억 6천80만 달러로 전년 동월의 6억 3천630만 달러보다 66.7% 급증했다.

   엔화 강세로 일본인의 국내 여행이 인기를 끄는 등 국내 입국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본인 입국자 수는 23만272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학연수와 일반여행을 더한 `여행수지'는 11월에 4억 2천280만 달러 흑자로 전달의 4억 9천550만 달러에 이어 2개월째 흑자를 나타냈다. 월중 여행수지가 흑자를 나타낸 것은 2001년 4월(3천40만 달러) 이후 처음이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환율이 급격히 하향 안정된다면 이같은 흐름이 바뀔 수 있지만 현재의 경제 여건에서는 당분간 여행수지가 개선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내년도 경제전망에서 여행수지 적자가 2007년 151억 달러, 지난해 77억 달러, 올해 25억 달러로 급격히 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 고환율에 경기침체 탓
여행수지 개선은 대내외 경기침체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출국자 수는 70만 7천5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줄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평균 1,401원으로 전년 동월의 918원보다 43% 급등했다.

   이와 함께 유학연수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국내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개선되면서 유학연수가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서비스수지 적자의 주범으로 꼽혀왔던 유학연수나 해외여행 지급이 줄었다는 것은 경상수지 개선에 도움을 줘 외화유동성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침체와 고환율이라는 비정상적인 경제여건에 따른 것으로 여행수지 적자 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전영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환율에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이어서 꼭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지만, 외화유동성 문제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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