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이영호는 30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와의 경기서 에이스결정전에 출전해 58분 간의 장기전 끝에 이성은(삼성전자·테란)을 제치고 승리했다.
경기 초반 이영호는 맵 중앙을 장악 당했고 상대 탱크와 골리앗 병력에 본진 가스까지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멀티에 있던 자원까지 고갈돼 역전이 불가능했지만 12시 멀티를 가져가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영호는 경기 후 "일단 기분이 좋고 생애 가장 멋진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에이스결정전 출전이 예정됐다. 이날 경기서 프로토스 전에 약하다는 인식을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 선수가 이성은이라는 말에 당황했었다"고 말했다.
이영호는 "마지막까지 이겼다는 생각을 안했다"며 "상대 병력이 다 터지고 나서 승리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기뻐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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