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 주의 애너 블라이 총리는 퀸즐랜드 박물관의 고생물학자들이 지난 3년간 퀸즐랜드주의 윈턴 퇴적층대에서 발굴 작업을 벌인 결과 약 9천8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각기 다른 공룡 세 마리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라이 주 총리는 이 발견은 호주의 고대 생물들을 이해하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대형 공룡 화석이 발견되기는 28년 만에 처음으로 이 연구 성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러스원에 게재됐다.
세 마리 가운데 하나는 몸무게가 약 500㎏이 나가는 사나운 육식공룡으로 두 손에 각각 커다란 갈고리발톱을 세 개씩 갖고 있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갖고 있다.
다른 두 마리는 초식공룡인데 이 가운데 기린처럼 생긴 목이 긴 녀석은 몸무게가 20t이나 나가는 초대형이고 다른 하나는 하마처럼 다부진 몸집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 1885년 윈튼 지역에서 반조 패터슨이 호주의 비공식 애국가 `춤추는 마틸다'를 만든데 착안, 공룡들에게 이 곡의 주요 인물들에서 따온 애칭을 붙였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벨로시랩터보다 더 크고 더 사나워 보이는 육식공룡 오스트랄로베나토르 윈토넨시스는 `반조'로, 키 크고 호리호리한 위토노티탄 와트시는 `클랜시'로, 하마처럼 생긴 디아만티나사우루스 마틸다에는 `마틸다'로 각각 불리게 됐다.
반조와 마틸다의 뼈는 뒤섞여 있어 과학자들은 마틸다가 물가의 진흙에 빠진 뒤 반조가 접근하다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에서는 지난 1981년 두 발로 서는 대형 네발 초식공룡 무타부라사우루스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이후 발굴 실적이 없었는데 이번 발견으로 호주는 세계적인 대형 공룡 서식지로서의 위치를 되찾게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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