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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맥킨지 컨설팅 받은 삼성ㆍLG전자에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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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맥킨지 컨설팅 받은 삼성ㆍLG전자에 무슨일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10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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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復活)이냐, 도마뱀 꼬리 자르기냐.”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삼성전자 생활가전과 LG전자 PDP사업부 움직임에 최근 투자자와 업계의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사업부는 각사 실적 회복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문. 양사는 회사 전체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 매킨지로부터 똑같이 컨설팅을 받고 총체적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용 LG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자들도 직접 총대를 메고 나섰다. 이들 사업부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구본무 회장도 각별히 살펴보고 있어 각 그룹 구조조정의 핵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은=삼성전자 생활가전은 지난해 전체 총괄 중 유일하게 1800억원 적자를 냈다. 이때문에 최근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진행 중이다. 총괄 사장 자리를 과감히 없애고 윤 부회장이 직접 칼을 들었다. 구조조정에 앞서 지난해 맥킨지로부터 컨설팅을 끝내고 실천로드맵을 만들었다.

전체적인 방향은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사적 지원도 있지만 군살을 빼기 위한 구조조정도 동시에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사 차원에서 약 6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대신 국내생산품목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분야는 해외생산기지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체적으로 ▷해외시장 프리미엄제품 수출 확대 ▷해외 생산거점 조정 ▷프리미엄 제품 집중 생산 ▷기업간 거래(B2B) 신시장 확대 등으로 구조조정의 틀을 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가절감을 위한 생산거점 조정, 동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생산라인 증설, 한계사업 정리 등을 중점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세탁기ㆍ냉장고ㆍ에어컨 등 될성부른 ‘3대 품목’에 집중하고 저가형 청소기 등 저 수익형 제품은 말레이시아 등 해외법인으로 이관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설정, 재도약의 디딤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을 이끌 인력도 미국과 호주법인의 해외파 임원들로 대거 배치시켰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1분기 생활가전 부문에서 내수와 수출을 합쳐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3년만에 흑자(분기실적)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생활가전사업부 축소와 인력교체 등으로 일부 연구원들이 이탈하는 등 내부 동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전자 PDP는=LG전자에서 PDP사업은 LCD와의 치열한 경쟁과 최근 가격하락 동시 악재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PDP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디스플레이(DD) 본부는 지난 4분기 1467억원, 전체 538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최근 PDP 생산라인 추가 투자를 전면 보류하고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LG전자의 핵심사업인 가전 부문에서의 이익 잠식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PDP사업은 LG의 핵심업종인 디스플레이사업의 미래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LG는 지난해 외부 컨설팅을 통해 LCD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사업을 끌고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에는 PDP 쪽만을 따로 떼어내 매킨지에 컨설팅을 맡기고 이달 말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PDP사업부에 대해선 분리매각과 현 체제 유지 쪽으로 의견이 양분돼 있다.

‘사업부 분리-매각 구도’는 대형 TV시장에서 LCD 진영의 공세가 강화되고 PDP 세계 1등 기업인 일본 마쓰시타와의 저가 출혈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LG전자가 PDP 사업을 정리하고 TV세트 생산에만 주력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반대편에는 50인치 이상의 대형시장에서의 경쟁력, 투자비용 손실 등을 감안하면 조직쇄신을 통한 현 체제 유지가 낫다는 의견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중단은 투자비용 대비 막대한 손실을 수반하기 때문에 쉬운 선택이 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남용 부회장은 19일 실적발표회에서 PDP 사업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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