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광고·커머스 등 서비스 전부문에 AI를 도입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이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매출 12조83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보다 10.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조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023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2.3배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 안팎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카카오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검색·광고·커머스 등 핵심 서비스에서 AI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성과를 냈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쇼핑, 플레이스 기반 데이터 자산에 접목된 AI도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지난 2023년 8월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이고 검색, 광고, 커머스 등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며 AI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11월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DAN24' 기조연설을 통해 자사의 모든 서비스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에 힘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I 기술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에는 새로운 AI 광고 서비스로 광고주들에게 특화된 '애드부스트 쇼핑'을 출시했다.
▲광고 캠페인 설정 및 운영 ▲광고주 상품 연동 및 소재 선별 ▲광고 게재 위치 선정 및 노출 등 전 과정을 AI로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측은 "애드부스트 쇼핑을 활용하면 AI가 네이버 쇼핑에 등록한 광고주의 전체 상품을 자동 연동하고 최적의 광고 소재를 적합한 사용자에게 노출해 주력 상품과 그간 광고로 관리하기 어려웠던 세부 상품군까지 관심있을 사용자들에게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3월 네이버는 AI 쇼핑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했다.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용자의 정보와 결합해 개별 이용자에게 관심 갈 만한 상품과 혜택을 추천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AI 추천을 결제, 페이, 광고 생태계와 연계해 거래액 확대와 수수료 및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사용자 락인을 통한 수익 확보 가능성도 내재돼 있다.
같은 달 생성형 AI를 활용해 검색 결과 요약, 콘텐츠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브리핑'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서비스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 및 정리해준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3000만 명 이상이 해당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11일 기준 네이버 통합검색에서 AI 브리핑이 활용된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어섰다.
사용자의 클릭과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효과로 광고 및 거래 수익이 확대된다. AI 브리핑의 검색 편의성을 통해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과 클릭률도 높아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는 네이버의 주요 사업에 AI 접목이 본격화됐고 매출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라며 "내년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