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지난달 29일까지의 두달 사이에 슬림의 재산이 40억 달러 늘어 531억 달러에 달한 반면 버핏은 524억 달러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포브스는 한 달 전 집계한 통계에 근거해 지난달 9일 현재 재산 가치가 560억 달러에 달하는 빌 게이츠가 세계 최고의 자산가로 꼽혔으며 버핏과 슬림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슬림의 카르소 그룹 주가가 15% 가량 상승하고 미국에 진출한 산하 휴대전화업체와 텔레콤 이탈리아와의 합병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하자 2위와 3위가 역전된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슬림은 재산 랭킹이나 1위가 되는 것에 관심이 없다며 자신과 게이츠, 버핏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버핏이 지난해 15억 달러를 '빌 앤드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우리의 일은 산타클로스처럼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다"며 "가난은 기부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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