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대학의 클라리타 바르보사(Clarita Barbosa) 박사는 고무젖꼭지나 손가락을 3년이상 빤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언어발달이 늦어질 가능성이 3배 높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바르보사 박사는 3-5세의 아이 128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 여부와 고무젖꼭지나 엄지를 얼마나 빨았는지를 조사하고 언어테스트를 통해 나이에 맞는 언어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검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후 최소한 9개월까지 모유를 먹은 아이는 이러한 위험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고무젖꼭지를 물리면 보채거나 우는 아이를 달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언어발달 장애라는 대가를 치러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무젖꼭지는 산통(colic)으로 우는 아이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또 신생아의 경우 고무젖꼭지를 물리면 영아급사증후군(요람사) 위험을 50%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치과의사들은 고무젖꼭지가 치아의 기형을 가져온다고 말하고 있다. 또 아이가 깨어 있을 때 고무젖꼭지를 물고 있으면 일상적인 대화에 끼어들 수 없어 말 배우기가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의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 소아과학(BMC - Pa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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