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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항생제, 기형아 출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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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항생제, 기형아 출산 위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1.03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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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파제 등 일부 항생제를 임신 중 복용하면 출생결함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P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유전학자 크리스타 크라이더(Krista Crider) 박사는 설파제 계열의 항생제(박트림 등)와 니트로푸란토인 계열의 항생제(마크로비드 등)를 임신초기에 복용하면 출생결함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출산여성 1만8천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신여성의 박테리아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많이 처방되는 페니실린과 에리스로마이신을 포함해 대부분의 항생제들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크라이더 박사는 밝혔다.

   임신 중 박테리아 감염은 임신여성과 태아 모두에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반드시 항생제 투여로 치료를 해야 하지만 그 항생제들이 임신에 안전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크라이더 박사는 30가지 대표적인 출생결함 중 최소한 하나 이상을 지닌 아기를 출산한 여성 1만3천여명과 정상아를 낳은 여성 5천여명을 대상으로 6가지 계열의 항생제 중 하나를 임신 전 달과 임신 3개월 사이에 복용했는지를 조사분석 했다.

   그 결과 설파제와 니트로푸란토인 계열의 항생제가 각각 6가지와 4가지 출생결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파제 계열의 항생제는 희귀한 형태의 뇌-심장 결함과 짧은 팔다리, 니트로푸란토인 계열의 항생제는 심장결함, 구개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확률은 출생결함의 형태에 따라 2-3배 높았다.

   예를 들어, 심한 심장기형인 좌심형성부전증후군(HLHS) 아기 출산율은 이 두 계열의 항생제를 복용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그 가능성은 아주 적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HLHS아기 출생율은 4만2천명에 한 명꼴이다. 이보다 3배 높다고 해도 1만4천명 중 한 명꼴에 불과하다.
다른 항생제들도 한 두 가지의 출생결함과 연관이 있었으나 그 수는 아주 적었다. 임신 중 약물 사용과 관계없이 일반 임신여성들의 출생결함아 출산율도 3%에 이르고 있다.

   설파제는 가장 오래된 항생제로 일부 동물실험에서 임신 중 복용이 해롭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일이 있다.

   니트로푸란토인 계열의 항생제는 임신 중 요로감염 치료에 처방되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소아과학-사춘기의학 기록(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11월호에 발표되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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