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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가정부, 거지에 돈 받고 아이 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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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가정부, 거지에 돈 받고 아이 빌려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1.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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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부나 보모에게 아이를 맡기고 일터로 향하는 맞벌이 부부들이 혹시나 하고 걱정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사건 가운데 하나가 인도에서 벌어졌다.

   인도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7일 한 가정부가 생후 7개월된 아이에게 상습적으로 수면제를 먹여 재우거나 거지에게 돈을 받고 아이를 빌려줬다는 제보가 접수돼 카르나타카주(州) 아동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동위원회에 따르면 인도 IT(정보기술) 중심도시 방갈로르의 맞벌이 부부 집에서 일하는 이 가정부는 매일 주인 내외가 출근한 뒤 생후 7개월된 아이에게 상습적으로 안정제를 먹여 재웠다.

   또 이 가정부는 심지어 아이에게 누더기 옷을 입힌 뒤 거지에게서 빌려주고 한 차례에 100루피(약 2천500원)의 임대료를 받기도 했다.

   남에게 부모를 맡기는 맞벌이 부부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 가운데 하나가 실제로 발생한 것.

   그러나 이런 가정부의 악행은 3주만에 들통이 났다.

   아이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판단한 어머니는 의심을 품기 시작했고 하루는 평소보다 일찍 귀가해 집에 혼자 남아있던 가정부를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가정부가 TV 드라마를 보는 등 낮시간의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아이를 학대했다는 사실에 부모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신원 노출을 우려해 신고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들 부모는 이번 사건의 충격으로 이민을 결심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관계자는 "가정부에게 아이를 맡겼던 부모들은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인도를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이 이민을 결심하게 된 동기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모가 신고하지 않았지만 법에 따라 가정부를 사법처리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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