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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절반 무통분만..5년새 1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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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절반 무통분만..5년새 14배 급증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1.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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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출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통분만율이 5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동의대 제일병원은 2003~2008년 무통분만(경막외마취 분만)을 통해 자연분만한 산모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3년 전체 3.8%(4천79명 중 157명)에 불과했던 무통분만율이 지난해에는 54.2%(4천566명 중 2천478명)로 급증했다고 9일 밝혔다. 초산부는 2008년 약 68.9%(2천832명 중 1천953명)가 무통분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통분만(경막외마취 분만)은 자궁문이 3-4㎝가량 열렸을 때 경막외강(허리등뼈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국소마취제와 유사마약제의 혼합액을 이따금 또는 지속적으로 주사해 감각신경만 차단함으로써 태아를 밀어내는 과정 중에 나타나는 통증을 없애는 출산 방식을 말한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양재혁 교수는 "무통분만이 산모와 태아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거의 없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분만법으로 인식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무통분만이 제왕절개율을 높이고, 요통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양 교수는 "무통분만의 경우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리는데 시간이 다소 지연되기는 하지만 제왕절개율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면서 "요통 또한 임신자체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무통분만과 상관없이 허리가 아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무통분만을 위한 경막외마취의 경우 경막외강으로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고, 경막 천자가 발생할 경우 두통, 운동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숙련된 마위통증의학과 의사에게 시술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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