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근교의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지역에 있는 반데이란테대학은 8일 신문 광고를 통해 게이지 아루다(20.여)가 "윤리적 원칙과 학문적 위엄, 도덕성"을 경시했고 "대학의 환경과 양립할 수 없는" 도발적인 태도를 지녔다고 비난했다.
"교육상의 책임"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에서 대학 측은 이전에도 아루다의 행실을 경고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아루다와 주변 학생들, 교직원들과 대화를 나눈 끝에 그녀를 퇴학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루다는 지난달 22일 미니 드레스를 입고 학교에 왔다가 수많은 야유와 조롱 을 받았으며, 어떤 교수의 코트를 걸친 채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학교를 떠나는 모습이 신문의 머리기사를 장식했다.
당시 사건은 비디오로 촬영돼 유튜브에서 올려지기도 했으며, 대학은 해당 동영상 속에서 아루다에게 야유를 퍼부은 일부 학생들에게 정학 처분을 내리겠다고 알렸으나 학생들의 수와 기한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브라질 전국학생연합은 성명을 통해 아루다의 퇴학 처분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브라질의 여성정책 담당관인 닐세아 프레이르는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의 이번 결정은 "불관용과 차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브라질 하면 흔히 해안 도시의 자유분방한 옷차림을 떠올리지만, 대부분의 브라질 대학생들은 청바지에 티셔츠 같은 수수한 옷을 입고 다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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