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이스 김선우가 어린이날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김선우의 모교 휘문고는 덕수고의 3연패를 저지하며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했다.

김선우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라이벌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 어린이날 잠실라이벌전에서 LG에 복수전과 팀의 연패를 탈출시킨 김선우는 시즌 4승을 기록했다.

한편 김선우는 “팀의 연패를 끊은 것이 가장 기쁘다. 초반에 타선이 터져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5회 넘어가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을 했지만 그래도 팀이 이겨 기분 좋다. LG가 좌타자 위주여서 포수 양의지가 몸쪽 위주로 사인을 냈는데 컨트롤이 잘 돼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던지고 난 뒤 라커룸에 가서 TV를 봤는데 휘문고가 우승을 했더라. 나도 대통령배 대회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우승하지 못했다. 내가 못한 것을 후배들이 대신 해준 것 같아 기특하고 기분좋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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