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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맡긴 경차 곰팡이 범벅 탱크로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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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맡긴 경차 곰팡이 범벅 탱크로 돌변
GM대우"무상 서비스 기간이니 또 가져 와"..소비자 분통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0.05.20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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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로 물기에 젖은 트렁그 부직포>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GM대우자동차 직영서비스센터의 정비 실수로 차량에 곰팡이가 피고 탱크 처럼 소음이 발생하는 등의 불편을 연달아 겪는 일이 벌어졌다.

인천 삼산동의 권 모(여.26세)씨는 작년 11월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GM대우자동차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구입했다.

구입한지 한 달 정도 됐을 때 고속도로를 주행하다가 차에서 돌연 쇠 가는 듯한 굉음이 들렸다. 당황한 권 씨는 급히 갓길 주차를 위해 차선을 변경하려다 뒤에서 따라오던 차량과 경미한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권 씨는 사고를 무마하고 일산정비소에 사고로 긁힌 범퍼의 도색을 맡겼다. 또 소음을 잡기 위해 베어링, 브레이크패드 등의 부품도 교체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수리 이후 한 달 정도 지난 올 1월말께부터 차량 실내에서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며칠 동안 내린 비 때문이라 생각한 권 씨는 내부세차를 하기위해 트렁크를 열었다가 기겁했다.

트렁크 속 곳곳에 곰팡이가 피고 있고, 스페어타이어가 있는 부분에는 물이 한 가득 들어차 있었던 것.

즉시 인천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누수검사를 했다. 원인은 일산서비스센터의 실수로, 도색을 위해 범퍼를 탈부착하는 과정에서 고무패킹을 뺀 채 조립이 된 탓이었다.

누수에 따라 못 쓰게 된 부품을 교체 받은 권 씨는 이번에는 차량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마치 창문을 열어놓고 달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서비스센터에 문의했더니 조립이 잘못됐으니 다시 한 번 방문하라고 했다.

권 씨는 "서비스센터 정비 미숙과 조립불량으로 불편을 겪게 해놓고도 무상기간이니 가져오면 고쳐주겠다는 식이 태도에 어이가 없다"며 "시간적, 정신적 피해는 고스란히 내 몫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GM대우 측은 수차례에 걸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취재팀의 연락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소음의 원인이 된 트렁크 조립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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