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는 지난 27일 서울 경동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으로 배추와 무, 대파 등 농산물 가격을 조사한 결과 김장비용은 지난해 14만1천700원에 비해 78.3% 높아진 25만2천700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비용 상승의 주 요인은 배춧값으로, 배추는 포기당 작년 1천500원보다 2배 이상 비싼 4천원이다.
무(1개)도 3천원으로 작년보다 3배 올랐고 총각무(1단)는 1천500원에서 4천원으로 166%, 깐마늘(400g)은 2천원에서 4천500원으로 125%, 대파(1단)는 1천500원에서 3천500원으로 133% 급등했다. 쪽파(1단)도 2천원에서 4천원으로, 당근(1㎏)은 1천500원에서 4천원으로 뛰었다.
생강, 소금(천일염·재제염), 새우젓, 멸치액젓은 작년과 같은 값을 유지했다.
한국물가정보는 김장이 본격화하는 11월 둘째 주에는 김장 채소 출하가 늘어 김장비용이 현재 계산한 금액보다 약간 낮은 23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정보 관계자는 "높은 시세를 보였던 품목의 재고량이 어느 정도 확보될 것이고 최근 기습 한파도 산지 작업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가격이 지금보다는 소폭 내리겠지만, 작년보다는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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