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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00원 떨어지면 삼성전자 이익 3조원 날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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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00원 떨어지면 삼성전자 이익 3조원 날라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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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근 4년 만에 최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은 11일 "환율과 반도체 등 주력 상품의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경영 여건이 좋지 않지만 올해에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실적 부진론에 대해 이 같이 말하고 "환율 문제와 제품 가격 하락, 수급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선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을 말할 때 2004년을 기준으로 많이 삼는데, 당시 환율은 달러당 1천300원 수준이었고 지금은 1천원 이하"라며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삼성전자 이익이 3조원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환율이 300원 내리면 이익은 9조원 깎인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하지만 작년 삼성전자는 8조원의 세전 순이익을 거뒀다"며 "이 정도면 삼성전자가 경영 혁신을 통해 많이 선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력 상품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이익률이 감소함에 따라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최도석 사장은 "반도체 사업부는 반도체 실적이 2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이에 대해 나는 물음표"라며 "그만큼 삼성전자가 처한 상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그러나 3분기부터는 반도체 등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학수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샌드위치론과 관련, "이 회장의 뜻은 현재 삼성전자 실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5년, 10년 뒤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하느냐 하는 문제 제기"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일례로 자동차 산업의 경우 중국의 인건비는 한국의 10분의 1, 12분의 1 수준이지만 생산성은 오히려 한국에 비해 10% 높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중국이 자동차 뿐만 아니라 철강, 전자 등 주요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고 반도체의 경우 12인치를 생산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미FTA와 관련, 이 부회장은 "FTA 협정이 아니더라도 시장은 점차 개방되는 추세에 있다"며 "FTA는 기업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이득이 되는 만큼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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