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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명 사망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범인은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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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명 사망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범인은 중국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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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 남서부 블랙스버그 소재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에서 16일 오전 (현지시간) 범인을 포함해 33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 최악의 교내 총기난사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오전 7시15분쯤 가죽옷 차림에 권총 2자루를 들고 모자를 눌러 쓴 중국 출신으로 알려진 범인은 교내 남녀 공용 기숙사 건물에 처음 침입해 학생 2명을 살해한 뒤 한참 떨어진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의 강의실로 들어가 학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현장 목격자들이 전했다

올해 24세의 중국인으로 알려진 범인은 상하이(上海)에서 학생비자를 받아 지난해 8월7일 유나이티드항공편으로 샌프란시스코를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고 이날 시카고선타임즈가 수사관을 인용, 보도했다. 수사관들은 이어 범인이 어떤 테러리스트그룹과 연계되지는 않은것 같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범인의 사망 경위,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범인의 총기 난사로 많은 학생들이 공포에 질린 나머지 비명과 함께 대피하느라 큰 혼돈이 빚어졌으며 대학측은 학생들에게 건물밖 출입을 긴급 통제했다.

이날 총격사건으로 한국인 유학생 박창민씨(토목공학과 박사과정)가 손과 허리등에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한국학생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버지니아공대에는 현재 학부(300명)와 대학원과정 등에 약 500명의 한국학생들이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버지니아텍 학살(Virginia Tech Massacre)’이라고 까지 표현하는 등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정규편성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긴급 기사로 다뤘다. CNN은 이 대학의 학생기자가 범인이 1차 범행후 경찰이 긴급 출동한 가운데 강의실 건물안에서 총을 난사하면서 건물밖으로 10여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는 장면을 계속 방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버지니아 공대 총기참사와 관련, 성명을 통해 "미국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학교는 안전하고 범죄가 없는 배움의 전당이 돼야 한다"면서 "이런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 미국의 모든 교실과 온 미국사회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상하 양원도 최악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번 총기 난사사건을 "정말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티모시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는 일본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을 서두르면서 "이런 무분별한 행동을 왜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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