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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울고 최창원 웃고, SK그룹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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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울고 최창원 웃고, SK그룹 희비 엇갈려
  • 윤주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8.1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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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경영으로 유명한 SK그룹 오너 총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K그룹의 수장인 최태원 회장은 차명 대출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가뜩이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출국금지 조치까지 받았던터라 이번 검찰 조사로 인한 타격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반면 계열분리 행보를 보이고 있는 최신원-창원 형제는 주력회사들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함박웃음을 웃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사촌경영인인 최태원-재원과 최신원-창원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최신원-창원 형제가 계열분리중인  케미칼-가스-건설 관련 회사들을 알토란같이 키우고 있는 반면  최태원-재원 형제는 검찰 수사로 곤욕을 겪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저축은행에서 대출 자료를 넘겨받아 최태원 회장이 차명으로 대출을 받았는지, 또 대출받은 돈을 사용하는 데 불법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최태원 회장의 차명 대출 의혹을 포착해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SK그룹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사진 오른쪽부터 최신원 SKC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최재원 SK E&S 부회장
(출처=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경영권 안정과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자금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수천억 원을 선물에 투자했다가 1천억 원 이상을 손해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자금 조성의혹도 함께 받아왔다.

또 검찰은 지난7월5일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최재원 부회장이 그룹 계열사와 관련사들을 통해 비자금 수백억 원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천억 원대의 손실을 본 선물 투자에 투입된 돈과 최 부회장의 자금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달리 사촌인 최신원-창원 형제가 이끌고 있는 계열사들은 내실경영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루며 날개를 달고 있다.

최신원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SKC는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SKC는 폴리우레탄 원료를 생산하는 화학업체로 올 상반기 매출액이 8천718억원으로 지난해(7천63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799억원에서 1천514억원으로 2배나 커졌다.


특히 코스닥 종목인 SK가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2조8천500억원으로 코스닥 종목중  현대글로비스(3조5천억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K가스는 최창원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SK가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조6천억원)대비  10%나 증가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296억원에서 459억원으로 급증했다.

SK가스의 올해 실적이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 SK가 보유중인 지분 45.5%(392만8천537주) 전량을 최창원 부회장이 있는 SK케미칼에 매각하면서 지배체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대표이사가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서 최창원 부회장으로 바뀌었다.

SK케미칼도 올 상반기 매출액이 7천434억원으로 지난해(6천530억원)보다 14% 가까이 증가했다. 최창원 부회장으로 지배체제가 변경되면서 SK건설의 SK케미칼 지분율은 올 상반기 18.03%에서 25.42%로 높아졌다.

SK건설의 영업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SK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 2조6천162억원으로 지난해(1조8천837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순이익도 140억원에서 541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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