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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권오갑호' 옛 영광찾기 잰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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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권오갑호' 옛 영광찾기 잰 걸음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9.02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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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권오갑호가 실적개선과 기업 이미지 제고에 힘쓰며 옛 영광 찾기에 나서고 있다.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시키며 기업공개도 추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1993년 현대그룹이 당시 극동정유를 인수해 만든 회사로 한때 '주유소=오일뱅크'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했다. 그러나 2001년 유동성 위기로 아부다비 IPIC에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현대오일뱅크는 SK에너지(34.04%), GS칼텍스(29%)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14%대로 정유업계 3위에 머물고 있다.


권 사장은 지난해 8월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오너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다. 지난 1년간 권 사장은 현대오일뱅크의 실적개선과 기업이미지 제고에 팔을 걷어붙였고, 내년 상반기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일 하루 5만2천배럴의 중질유를 처리해 경질유로 변환하는 제2고도화 설비를 준공했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율 30.8%로 SK, GS를 제치고 단숨에 국내 고도화율 1위 기업이 됐다.

정유정제업체의 고도화율이 중요한 것은 그 수치가 높을수록 부가가치가 큰 경질유 생산량이 증가해 배럴당 높은 정제 마진을 올릴 수 있어서다.


권 사장은 대산공장(충청남도 소재)의 108만3천㎡ 부지에 제2고도화 설비를 준공하는데 2조6천억원을 투입했다. 하루 6만8천배럴을 처리하는 제1고도화 시설과 함께 이번에 5만2천배럴 규모의 제2고도화 시설을 준공함으로써 일일 원유처리량 39만배럴 중 12만배럴을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권 사장은 대산공장 준공식에서  "제2고도화 시설을 건설하는데 약 3조원의 빚을 냈지만 3년 안에 모두 갚고, 이번에 증설한 시설을 기반으로 윤활기유와 프로필렌 유도체 사업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사장은 또 "1년 전만 해도 회사의 부채비율이 216%였으나 최근 200%대로 왔다"며 "내년 5~6월에 회사를 상장시키기 위해 이달 중순께 IPO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영업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재무안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08년 말 2조4천억원이던 유동자산이 올 상반기 3조7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유동부채는 2조2천억원에서 3조6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동비율이 지난해 말 97.41%에서 올해 6월말 현재 103.4%로 개선됐다. 반면 부채비율은 2008년말 226.27%에서 올 상반기 215.7%로 축소됐다. 부채는 총 5조6천억원으로 올해 들어 6개월 사이에 7천700억원이 늘어났다.

유동성 사채는 올 1분기 4천500억원으로 1천100억원이 늘어났으나, 2분기에 접어들면서 약 1천억원을 갚아 3천50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100억원에 달하던 유동성 파생상품 부채는 올해 93억2천만원어치를 정리하면서 6억5천만원으로 축소됐다. 24억2천만원어치 유동성 확정계약 부채도 올 상반기에 모두 정리해 6월 말 기준으로 0원이 됐다.


자기자본은 2008년 말 1조5천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6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자산총액 대비 자기자본비율 역시 이 기간 동안 30.65%에서 31.68%로 높아졌다.




2008년까지만 해도 현대오일뱅크는  2천541억원의 순손실액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흑자경영으로 돌아섰고 2010년에는 연간 3천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역시 2008년 0.42%에서 지난해 말 1.72%, 올 상반기 2.85%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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