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재무건전성 악화 극복할까?
상태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재무건전성 악화 극복할까?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09.09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동빈의 남자' 이재혁(57) 롯데칠성음료 사장의 앞길에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10월 1일로 예정된 롯데주류BG 흡수합병이 시작 전부터 잡음을 내는가 하면 롯데칠성음료의 재무건전성 또한 최근 몇 년 새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공시번복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 받고 4점의 벌점을 부여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자회사인 롯데주류BG를 합병키로 하면서 추진한 롯데칠성음료의 ‘음료’를 떼어내는 사명 변경 작업이 돌연 없던 일이 되면서 오는 30일 열기로 했던 임시주주총회 개최 계획을 취소한 탓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음료, 영단어로는 Beverage에 주류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어 변경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과벌점이 5점 이상이 되는 경우 지정일 당일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현행 기준에 비춰볼 때 4점은 사실상 위험수준이다. 예정벌점은 가중 또는 감경에 따라 더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으며 롯데칠성음료 측이 예고 내용에 대한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은 오는 20일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악화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재무상황을  극복하는 것도 이재혁 사장의 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롯데칠성음료의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이 각각 85.2%, 58.1%로 적정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롯데칠성음료의 유동비율은 2008년과 비교해 53.8% 낮아진 110.6%, 당좌비율은 6.7% 낮아진 77.2%을 기록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65.9%로 2008년 대비 17.6%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은 150% 이상이면 양호, 100% 미만일 경우 회사가 단기적인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안정성이 나쁘다고 해석된다.유동비율과 함께 회사의 단기적인 안정성을 측정하는 주요지표인 당좌비율도 보통 100%를 상회하면 양호, 50% 이하를 불량하다고 본다.


올상반기의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은 작년말 보다도 더 악화돼 이재혁 사장의 험로를 예상케 하고있다.

이재혁 사장은 롯데그룹의 두뇌에 해당하는 정책본부의 운영실장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주계열사 경영과 사업전략수립 역할을 맡아오다 올해 3월 사장 승진과 함께 롯데칠성음료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롯데칠성음료 외에 롯데주류BG, 롯데아사히주류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