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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등기이사 월급이 뛰는 이유는..'오너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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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등기이사 월급이 뛰는 이유는..'오너 챙기기'?
  • 안재성 기자 seilen78@csnews.co.kr
  • 승인 2011.09.21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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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제약업계가 정부의 규제 강화로 실적 한파를 겪었음에도 대부분 임원 보수를  올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등기이사중 오너및 오너의 친인척 비중이 높은 회사일수록 임원 보수 인상폭이 커 결국 '오너 챙기기'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 제약업계는 ‘리베이트 쌍벌제’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 등의 규제가 강화돼 실적 한파를 겪었다.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고 특히 영업이익이 폭삭 주저앉았다.


그러나 10대 제약사 중 태반은 상반기 등기임원에게 지난해보다 더 높은 보수를 지급했다. 실적 악화에 책임이 있는 임원들에게 책임을 묻기는 커녕 후한 보수로 더 융슝한 대접을 해 준 셈이다. 


10대 제약사 중 종근당·JW중외제약·한미약품·일동제약·유한양행·녹십자·제일약품 등 7개 사의 상반기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작년 동기보다 올랐다. 평균 보수가 내려간 회사는 동아제약·LG생명과학·대웅제약의 3개 사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종근당은 1인당 2억8천200만원씩 지급했다. 사외이사까지 포함할 경우 평균 보수는 2억600만원으로, 전년동기의 평균보수(사외이사 포함) 1억5천300만원에 비해 무려 34.6% 올랐다.


같은 기간 일동제약은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 1억2천100만원에서 1억4천300만원으로, 제일약품은 8천300만원에서 1억900만원으로 각각 18.1% 및 31.3%씩 올랐다. JW중외제약도 2억1천900만원에서 2억3천100만원으로 5.4% 올렸다.



평균 보수가 상승한 7개 사 중 지난해보다 실적이 나아진 제약사는 종근당과 일동제약뿐이었다. 그 외 5개 사는 모두 실적이 떨어졌다. 특히 JW중외제약·한미약품·녹십자는 전년동기보다 반기순이익이 70% 이상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의 보수를 올려주는 ‘대범함’을 보였다.


이같이 임원 보수를 올려준 제약사는 등기임원 중 오너나 그 친인척의 비중이 높은 회사인 경우가 많았다..


JW중외제약과 제일약품은 등기임원 4명 중 2명, 즉 50%가 오너 및 그 친인척이다. 녹십자도 5명 중 2명이 오너 및 친인척이었다. 한미약품은 오너 및 친인척 비율이 33.3%, 일동제약은 28.5%로 나타났다.


반대로 임원 보수가 하락한 제약사는 대체로 등기임원 중 오너 일가의 비율이 낮았다. 동아제약은 6명의 등기임원 중 오너 일가는 강정석 부사장(16.6%)뿐으로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지난해 상반기 2억2천100만원에서 올해 1억9천200만원으로 13.1% 감소했다.


또 LG그룹 소속이라 등기임원 중 오너 일가가 아예 없는 LG생명과학은 같은 기간 3억2천만원에서 1억4천100만원으로 55.9%나 급감했다.(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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