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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뒤통수 '후끈'..도요타 맨발로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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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뒤통수 '후끈'..도요타 맨발로 추격
  • 안재성 기자 seilen78@csnews.co.kr
  • 승인 2011.10.3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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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위아 등 주요 계열사들의 화려한 실적, 녹십자생명 인수 성공 등 거칠 것 없어 보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최근 고심거리가 하나 생겼다. 도요타의 맹추격으로 글로벌 자동차판매 4위 자리를 지키는 부담이 그것이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동일본 대지진 여파가 가라앉으면서 생산이 정상화된 이들은  판로 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고액의 인센티브를 뿌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9월 시장점유율에서 현대.기아차를 7위로 밀어냈다.


9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도요타 11.5%, 닛산 8.8%, 혼다 8.5%, 현대.기아차 8.3%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업체들이 신규 생산량은 물론 재고까지 소화하기 위해 딜러와 소비자 인센티브를 합쳐 대당 평균 3천 달러 이상의 고액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눈에 거슬리는 것이 도요타다. 지난해 840만대 판매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던 도요타는 리콜, 대지진 등으로 올해 상반기 5위에 그쳐 체면을 구겼지만, 하반기에는 맹추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74만4천18대를 팔아 포드(531만3천대)를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판매 5위로 뛰어오른 현대.기아차는 올해 내심 4위 등극을 노렸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 대수는 GM 453만대, 폭스바겐 그룹 409만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330만대, 현대.기아차 319만대, 도요타 301만대로 현대.기아차가 도요타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3분기부터 대반전의 기미가 보인다.


현대차의 1~3분기 글로벌 누적 판대 매수는 294만9천914대이며, 기아차는 185만3천250대로 총 480만3천164대로 나타났다.


GM은 7월에 약 70만대를 판매, 1~7월 누적 판매 대수가 525만대이다. 아직 8~9월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무난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그룹은 1~3분기까지 총 611만대를 팔았다. 그 중 핵심 브랜드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과반수를 넘는 381만대로 집계됐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400만대 이상 판매한 닛산이 하반기에 생산력을 회복하면서 고속 질주를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의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는 최근 3분기까지 총 558만3천328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관계자는 “재고차량 판매도 있으므로 3분기 판대 대수는 그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미 도요타의 판매량은 현대.기아차를 넘어선 것이다.


또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올해 도요타의 글로벌 판대 대수를 67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올해 목표 650만대를 초과한 수치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 대수 비교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아직 다 집계되지 않았고, 11월과 12월의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내년 판매 목표를 현대차 429만대, 기아차 271만대 등 총 700만대로 발표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720만대도 가능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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