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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브레이크 풀린 뒷걸음질..언제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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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브레이크 풀린 뒷걸음질..언제 멈출까?
  • 김현준 기자 realpeace@csnews.co.kr
  • 승인 2011.10.3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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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박상진 삼성SDI 사장만큼 고민이 큰 경영인도 드물다. 실적과 주가 모두에서 부진의 수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 주가는 28일 전거래일 대비 2천원 하락한(-1.48%) 13만3천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6월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간신히 반등하고 있던 터라 박 사장으로서는 27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하는 주가가 아쉬운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SDI의 27~28일 주가 하락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주력인 2차전지의 분전에도 불구, 태양광 등 신사업의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천477억원과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 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3%, 7.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8%, 65.3%나 급락했다.


삼성SDI 측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2차전지 사업 부문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태양광 등 신규사업 부문에서는 다소 수익성의 차질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주력인 2차전지사업은 소비심리 위축, 노트북 PC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성장한 7천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각형 전지, 태블릿 PC용 폴리머 전지, E-Bike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고부가가치 기종의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 크다.

그러나 미래산업으로 투자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유럽시장 판매 확대 등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판매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것. 시장회복 지연과 공급과잉이 지속된 가운데 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300억원 내외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태양광 사업의 경우 200억원 후반대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폭이 만만치 않은 데다 수급 개선에 시간이 더 필요해 내년 1분기 이후에나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또한 연말 재고조정 및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 때문에 3분기보다 높은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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