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카드사들, 수수료 인하압박에 고객 혜택 축소해 빈축
상태바
카드사들, 수수료 인하압박에 고객 혜택 축소해 빈축
  • 김문수 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10.31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중소가맹점의 수수료 인하 논란으로 수수료를 낮춘 카드사들이 고객 할인 혜택을 축소해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잇따라 포인트 적립 혜택 축소 등 고객의 혜택을 줄이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카드사들은 제휴 계약 종료 등에 따른 서비스 축소라는 입장이지만 수수료 인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만큼 곱지 않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11월부터 영화관 메가박스에서 제공했던 결제금액 0.5% 적립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중단하고, 미니스톱 편의점 포인트 적립률은 1.0%에서 0.3%로 낮춘다. 또한 내년 5월1일부터 프라임회원에게 제공되던 0.4% 포인트리 적립 서비스와 선정 축하 포인트리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다.

하나SK카드는 다음달부터 빅팟(BIGPOT)카드, 오토(AUTO)카드 고객에게 제공하던 커피빈 10% 할인 서비스를 월 4회, 최대 5천원 한도로 제한하고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액도 월 최대 1만원으로 축소한다.

신한카드는 전월 실적 20만원부터 제공하던 일반카드 혜택을 내년 3월부터 3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요건을 강화한다. 또한 내년 4월부터 ‘신한4050카드’의 제휴학원 포인트 적립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S와 현대카드C의 놀이동산 자유이용권 50% 현장할인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6월부터 산림조합-현대카드C의 M포인트 적립률을 1.0%에서 0.3%로 축소한다. 롯데카드 역시 내년 5월부터 롯데월드 무료입장 서비스를 종료키로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제휴사 사정 등으로 서비스가 변경되는 경우는 종종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 등으로 경영 압박을 받으면서 고객 서비스가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서비스 변경의 경우 홈페이지나 개인 이메일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고객들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소비자 혜택을 더 축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최근 KB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231억원으로 전분기(682억원) 대비 80.6% 늘어났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