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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나이티드제약 임원들이 자사주 손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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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나이티드제약 임원들이 자사주 손터는 이유는?
  • 안재성 기자 seilen78@csnews.co.kr
  • 승인 2011.11.02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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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주요 임원들이 최근 소유주식을 잇따라 장내매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내 파워게임의 후휴증이라는  설부터 주가 차익을 겨냥한 거래라는 소문까지 여러 가지 루머가 떠돌고 있다.


그러나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측은 “단순히 세금 마련을 위한 매도”라며  떠도는 소문을 일축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김귀자 전무(영업지원 담당)는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4차례에 걸쳐 총 21만3천660주를 장내매도했다. 보유 주식을 전부 판 것이다. 매도가는 17일 5천877원, 24일 5천671원, 25일 5천672원, 26일 5천673원이었다.


경영지원 담당 김형래 전무도 소유 주식 4만주의 절반인 2만주를 5천672원에 장내매도했다.


한국유나이티드 제약 내부통제실 부장이며, 계열사 바이오캠제약 임원인 홍란희씨도 지난달 24일 1천주를 팔았다.


김귀자 전무의 임기는 2013년 3월 18일까지이고, 김형래 전무는 2014년 3월 17일까지로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 있다. 임기중에 있는 임원이 자사주식을 대거 처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번에 처분된 임원들의 주식은 대부분 스톡옵션으로 부여 받은 것이다.  김귀자 전무는 2009년 3월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지난 8월 18일 행사해 4만주를 행사가 3천740원으로 획득했다. 김형래 전무 역시 같은 시기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같은 날 행사, 같은 가격으로 4만주를 취득했다.


매도가를 5천672원으로 가정할 시, 김귀자 전무는 4만주를 팔아 7천728만원의 매도차익을, 김형래 전무는 2만주를 팔아 3천864만원의 매도차익을 각각 거둔 셈이다. 김귀자 전무는 그 전에 취득한 17만3천660주도 이번에 모두 처분했으므로 더 상당한 차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세금 마련을 위한  매도라고 설명했다. 한국유나이티드 제약 관계자는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직원들은 대부분 즉시 주식을 매도한다”면서 “스톡옵션에 대한 세율이 38%나 되기 때문에 세금 납부가 상당히 부담스러워서 주식을 팔아 세금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금 마련용임에도 스톡옵션 행사 시기와 주식 매도 시기 사이에 2달 이상의 공백이 있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주가에 충격이 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배려다. 당시 임직원 모두에게 자사주를 나눠줬는데, 직원들이 일제히 파는 시기에 임원까지 대량의 주식을 매도하면, 주가에 악영향이 갈 우려가 있다. 그래서 일부러 간격을 두고 매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1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5천87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1일 전일 대비 160원 떨어지면서 5천710원으로 장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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