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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기업 최용권 회장 시름 깊어..주력 '3총사'모두 적자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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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기업 최용권 회장 시름 깊어..주력 '3총사'모두 적자 신세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11.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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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인 삼환기업 계열 3사가 실적 줄 초상을 맞고 있다. 줄줄이 적자 전환되고 재무상황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항상 새로운 목표에 과감하게 도전하며 성장해 왔으며 기술에 정성을 더해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최용권 회장(사진)의 경영이념이 실현되기는 요원한 실정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 33위의 중견 건설사인 삼환기업은 자금난에 시달리며 지난 1일 NICE신용평가로부터 장기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평가 절하됐다.

이날 주가는 6.25% 급감해 5천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 초 1만2천750원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삼환기업은 상반기 기준 차입금이 6천10억원으로 2007년 대비 4배가 늘었다. 단기차입금은  무려 100배나 증가했다.

단기성 차입금 비중도 82%에 달하는 등 상환 부담도 매우 높다.

2007년 104%이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178%로 74%p 늘었다. 반면 유동비율은 171%에서 105%로 66%p 줄었다. 자기자본비율 또한 48.9%에서 표준비율 이하인 35.9%로 떨어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민간 건축사업 관련 선투입 자금 회수가 지연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현실화 되고 있어 향후 재무건전성은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민간건축경기 침체에도 불구 전남 순천 등 지방 주택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대손상각 가능성과 금융비용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2007년 6월 한 때 4만원을 넘보며 승승장구하던 주가는 그해 말 6천원대로 추락했으며 지금까지 반등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환기업은 올들어 매출 반 토막에 적자 전환되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지난 9월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400억원의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을 내려야 했다.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순차입금과 프로젝트파이낸싱 차입금이 약 2천억원에 달해 영업규모 대비 과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와중이어서 재무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삼환기업의 주요 계열사인 삼환까뮤와 삼환컨소시엄 실적은 더욱 참담하다.

삼환까뮤의 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당장 현금화 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과 유동금융자산은 2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252억원에 비해 57.3% 크게 줄었으며, 27억5천만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나 늘어났다.

삼환컨소시엄 역시 작년 36억원의 영업손실과 1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삼환까뮤는 9월 단기차입금 결정 당시(3천10원) 보다 더 떨어진 2천615원(1일 종가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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