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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고객 서비스 축소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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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고객 서비스 축소 빈축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11.02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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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라이프 파트너를 약속했던 박상훈 롯데카드 대표가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그동안 롯데그룹과 연계해 제공했던 특화된 포인트제 및 부가서비스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가맹점 수수료율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카드사들이 포인트 제도를 줄이고 부가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카드의 고객 혜택 축소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고객중심 경영’을 외치던 박 사장이 특화된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급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내년 2월부터 자사 100종의 카드에 대해 무이자 할부 서비스 이용시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적립해주지 않기로 했다. 또한 내년 5월부터 롯데월드 무료입장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일각에서는 박상훈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2009년 2월 취임 후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고객 서비스에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 롯데카드의 올 상반기 순익은 1천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9억원 대비 30% 가량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소비자단체 등에서는 카드사들의 이 같은 행보를 둘러싸고 수수료 인하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공시 자료 등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경우 전통시장 가맹점 외 연매출이 1억2천만원 미만인 중소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이 2.10%에 달했다.


롯데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2008년 3천549억원, 2010년 5천131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1.80%로 인하키로 했다.


이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수익 유지를 위해 고객 포인트제와 서비스 축소에 나섰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고객들은 카드를 선택할 때 서비스와 포인트 등을 보고 결정한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카드사들이 임의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고객 혜택을 축소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위이며 고객의 기대에 무관심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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