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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막 쓰더니..롯데·신라 호텔 면세점 판관비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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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막 쓰더니..롯데·신라 호텔 면세점 판관비 눈덩이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4.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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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면세점 업계가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반대로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롯데, 호텔신라의 지난해 판관비 규모는 수익 대비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12배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외형은 한류 붐 등을 타고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지나친 판관비 지출로 정작 내실을 허약해진 것.



호텔·면세점 업계 독보적 1위인 호텔롯데는 지난해 전년대비 501억원 늘어난 8천296억원의 판관비를 지출했다. 총 매출액의 28%를 판관비로 퍼부은 것이다.  영업이익보다도 307.8%나 많은 규모다.

순이익 대비해서는 무려 605.5%나 됐다. 특히 순이익 대비 판관비 비율은 전년보다  214.8%p나 늘어났다.

호텔롯데의 판관비 증가는 아시아 관광객을 겨냥한 공격적인 광고마케팅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수년간 한류마케팅의 일환으로 최지우·장근석·2PM 등 스타를 앞세웠으며 지난해 광고비로만 191억원을 지출했다.

호텔롯데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7%p 늘어난 9.1%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호텔롯데가 매년 판관비 규모를 불렸지만 수익을 늘리는데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던 것.



무서운 성장세로 호텔롯데를 추격하고 있는 호텔신라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오히려 전체 규모를 고려한 판관비 규모는 호텔롯데를 앞질렀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7천176억원의 판관비를 지출했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율은 39.9%, 영업이익 대비로는 736%에 달했다. 순이익보다 무려 13배나 많은 판관비를 퍼부은 것.

전년보다도 1천392억원이나 늘어났다.

광고비 지출 규모는 아직 호텔롯데에 견줄 바는 못 되지만 동방신기 등 한류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지난해 56억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호텔신라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3%p 줄어든 5.4%에 그쳤다.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조7천643억원으로 전년대비 2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0억원으로 18.2%, 당기순이익은 560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뤘지만 수익성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관계자는 “호텔 면세점업계는 현재 롯데나 신라 등의 재벌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태로 무려 85%를 과점하고 있다”며 “한류스타들을 대거 광고모델로 기용해 수백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하는 등 외형 불리기에 집중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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