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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철강업계 구조조정 칼바람?…포스코·현대 임원 감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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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철강업계 구조조정 칼바람?…포스코·현대 임원 감축 예고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10.18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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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경기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 연말로 예정된 정기임원인사를 앞두고 최근 몇년간 급격히 늘어난 임원수를 줄여 조직슬림화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면서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연말 정기임원인사에 칼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감소에도  불구 철강업계에서 가장 임원수가 많은 상황이라 구조조정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현대제철은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임원 수가 102명에 이른다. 직원수가 2배가 넘는 포스코와 임원수로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동국제강과 현대하이스코는 임원수가 30~40명 수준이다.


현대제철의 임원수는 지난 200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88명이었으나 2010년 108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2년 사이에 소폭 감소해 현재 102명에 이르고 있다.


현대제철은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한 뒤 고로사업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라이벌 포스코 등으로부터 인력을 대거 영입해 다른 철강사에 비해 임원수가 많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이사대우까지 임원을 공시하고 있어 상무까지 공개하는 포스코나 다른 철강사보다 숫자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제철이 단기간에 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몸집이 늘어났지만 경기가  침체되면서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속해있는 현대차그룹이 인사평가에서 실적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실제로 실적도 크게 하락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7천246억원)보다 32% 이상 줄어들은 4천910억원에 그쳤다. 순이익도 지난해 6천100억원에서 44% 감소한 3천400억원에 머물렀다.

3분기 실적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 증권가에서는 현대제철이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2%, 11.11%씩 줄어든 3조5천123억원, 2천541억원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제철에 비하면 임원수가 적은 편이지만 포스코도 지난 2009년 53명이었던 임원수가 꾸준히 증가해 올 상반기 현재 71명으로 증가한 상태다.


포스코 역시 실적부진 등으로 인사이동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훌쩍 넘었지만, 올해는 40% 줄어들은 1조8천500억원에 그쳤다. 순이익은 지난해 2조4천600억원에서 올해 1조1천억원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올 3분기 영업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대비 15% 감소한 1조1천억원대로 추산됐다.


더구나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연말까지 70개 계열사를 54~56개로 줄일 방침이어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불황으로 비상경영에 들어간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칼바람이 어느 강도일지 철강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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