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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무슨 해외 사업~"..증권업계 해외 점포 줄줄이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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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무슨 해외 사업~"..증권업계 해외 점포 줄줄이 철수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2.10.23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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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해외거점을 칼질하고 있다. 증시 불황으로 영업실적이 적자를 면치 못하자  유지비용이 높은 해외 점포를 줄줄이 통폐합하고 있는 것.

 

이에따라 증권사들의 글로벌 사업 전략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해외 점포 적자가 지속되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지점과 사무소 등 해외 거점을 정리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6월부터 런던 현지법인 철수에 들어간 가운데 최근 일본 도쿄 사무소 철수를 검토 중이다.

현대증권은 올해 초 베트남 현지 사무소를 정리했으며 일본 동경 지점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의 해외지점은 사라지고 현지법인 3개와 해외 사무소 2개만 남게 된다.

KTB증권은 중국 베이징 현지사무소를 폐쇄한데 이어 미국과 일본 사무소를 철수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 또한 올 상반기 미국 뉴욕 사무소를 철수시켰다.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초 홍콩 현지법인의 인력을 절반 가량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현지주식 중개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622억원의 손실을 낸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내외 62개 증권사의 해외지점은 지난해 6월 7개에서 올해 3개로 줄었으며 해외사무소는 36개에서 올해 6월 33개로 감소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해외 점포를 줄이는 것은 글로벌 시장 환경 위축으로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의 불황으로 적자 폭이 커지면서 비용 절감 차원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 시장 환경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비용절감 차원에서 점포 정리에 나서고 있다"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글로벌 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8개 증권사의 64개 해외 점포는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9천38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보다 적자폭이 3천12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반면 2010년부터 6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해외 현지 거점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꾸준한 해외사업을 바탕으로 투자자의 신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홍콩법인에서 영업이익 242억, 순이익은 68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9월 싱가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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