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롯데, 비상경영 안 먹혔나?…계열사 3분기 실적 '뒷걸음질'
상태바
롯데, 비상경영 안 먹혔나?…계열사 3분기 실적 '뒷걸음질'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11.15 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그룹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과 호남석유화학, 케이피케이칼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울상을 짓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주도하에 지난 6월 28일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공식 선포하고 전 계열사에 내실경영을 통한 실적개선과 체질 강화를 주문했다. 하반기 신규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원가와 비용을 절감하라는 지시가 전 계열사에 떨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들은 실망스런 3분기 실적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롯데쇼핑과 호남석유화학, 케이피케미칼 등 6개 계열사 가운데 롯데제과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영업이익이 하락하거나 적자로 돌아서는 부진을 보인 것.


외형을 따져도 롯데쇼핑과 롯데삼강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치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실적이 가장 악화된 계열사는 케이피케미칼로 올 3분기 에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마저 적자로 전환했다.


케이피케미칼은 3분기 매출 9천60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1조1천508억원에 비해 16.5%나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57억원 흑자에서 올 3분기 7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호남석유화학의 경우 매출(4조1천777억원)이 전년 동기(4조880억원)에 비해 2.2%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1천97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천937억원)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롯데그룹의 전체매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롯데쇼핑은 매출(6조549억원)이 전년 동기(5조5천33억원) 대비 10% 증가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영업수지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쇼핑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천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3천548억원에 비해 19.5%나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5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이 40% 가까이 늘어난 롯데삼강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 실속 없는 성장을 했다.


롯데삼강은 2분기에도 매출(2천58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41.4%나 늘었지만 영업이익(203억원)은 0.5% 증가에 그쳤다.


롯데칠성음료는 매출(5천316억원)이 8.1%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566억원)은 1.9%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분기에도 매출은 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9.8% 감소해 수익구조에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롯데 계열사 가운데 가장 실적이 우수한 곳은 롯데제과로 비록 한자릿수에 그치기는 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제과는 3분기 매출 5천31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9.1% 성장했다.


지난 2분기에 매출이 0.4%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41.2%나 감소한 것에 비하면 롯데 계열사 중 유일하게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허리띠를 바짝 졸라 맨 롯데그룹이 4분기 이후에라도 실적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