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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주력사에서만 '몰빵 승진'...비상장사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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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주력사에서만 '몰빵 승진'...비상장사 소외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12.3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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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연말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의 절반 이상을 완성차와 부품 계열사가 배출했다.


2013년을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입지를 다지는 원년으로 삼은 정몽구 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비해 47개에 이르는 비상장 계열사 중 과반이 승진자를 단 한 명도 내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8일자로 실시한 2013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현대차 116명, 기아차 57명, 현대모비스 25명 등 총 379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현대차(30.6%)와 기아차(15%), 현대모비스(6.6%) 3개사가  전체 승진 임원의 52.2%(198명)를 차지하는 '몰빵'승진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사장 승진도 기아차(피터 슈라이어)와 글로비스(김경배)에서만 이뤄졌다.


비(非) 자동차부문에서는 현대건설이 50명으로 가장 많은 승진자를 냈고 현대제철이 19명으로 그뒤를 이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 간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현대하이스코, 현대비앤지스틸, HMC투자증권, 글로비스 등이 포함된 9개 상장계열사의 임원 승진자 수는 전체 승진자의 77.5%(294명)를 차지했다. 상장계열사는 단 한 곳도 승진 인사에서 빠지지 않았다.



반면 47개 비상장 계열사 중 24개사에서는 임원 승진자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나머지 23개 비상장 계열사가 배출한 승진자는 85명에 불과했다. 이중 현대엔지니어링이 17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자동차 부품 부문인 현대파텍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과 삼우(철강제조), 현대씨엔아이(IT), 서울시메트로9호선·메인트란스(철도), 하떠이알앤씨(건설) 등 비상장 계열사에서는 임원 승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동산 개발 사업 부문(현대도시개발, 부산파이낸스센타에이엠씨, 송도랜드마크시티, 율촌제2산업단지개발)과 에너지 사업 부문(그린에어, 부산정관에너지, 현대에너지), 골프장 운영 부문(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해비치컨트리클럽)도 승진에서 제외됐다.

이 외에 산림 및 조경업(서림개발, 서림환경기술), 영농 및 축산업(현대서산농장), 교육서비스업(현대건설인재개발원), 출판업(종로학평), 학원운영업(입시연구사), 스포츠 클럽 운영업(기아타이거즈, 전북현대모터스에프씨) 등의 계열사에서도 승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이번 승진 인사는 자동차 성능 개선 및 품질 확보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친환경차 및 차량IT 등 미래 핵심기술 선점과 안정화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 제고와 현지화 전략 가속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해로 만들기 위한 초석"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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