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2013년 국산차 vs 수입차, 내수 전쟁 승자는?
상태바
2013년 국산차 vs 수입차, 내수 전쟁 승자는?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3.01.04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해 자동차 내수 시장은 뺏으려는 수입차와 뺏기지 않으려는 국산차 간의 더욱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적인 전망은 지난해 상승세를 이은 수입차 진영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국산차 터줏대감인 현대기아차는 주력 모델의 차 값을 최고 100만원 인하하는 파격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뉴 페이스, 수입차 40여종 vs 국산차 10여종

수입차 진영은 지난해 60여종의 신차를 쏟아낸 데 이어 올해도 40여종의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신차만도 10여대에 달한다.

특히 올해 쏟아지는 수입 신차는 차체 크기와 엔진 배기량을 줄인 중소형차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 텃밭이던 중소형차 세그먼트에서 대 공세를 펼치겠단 전략이다.


우선 혼다는 1월 유럽형 시빅 5도어 해치백을 출시한다. 이탈리아 소형차 브랜드 피아트는 2월 중으로 소형 해치백 모델 친퀘첸토(500)와 500C의 출시를 확정했다. 폭스바겐은 폴로와 신형 골프를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3000만원대 'A클래스'를, BMW는 왜건과 SUV의 실용성을 갖춘 뉴 3시리즈 GT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반해 국산차 업계는 신모델이 10여종이나 신차는 수입차의 절반 수준인 5대에 불과하다. 기아차 카렌스와 소울, 현대차 제네시스 후속,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소형 SUV 등이다 판매를 책임질 볼륨 모델의 신차는 눈에 띄지 않는다.

◆판매 목표, 수입차 공세 vs 국산차 동결

올해 승용차 내수 시장은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 가량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산차 판매는 140만3천165대로 정부의 연말 개별소비스 인하 부양책에도 불구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11월까지 12만195대로 전년 9만7천158대 보다 23.7% 늘었다. 12월 판매가 집계되면 13만대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수입차 점유율을 지난해 보다 약 8% 성장한 14만3천대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지난해 10%이던 수입차 점유율은 12%까지 오르게 된다.

국산차 진영의 내수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도 올해 내수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올 내수 판매 목표를 66만8천대로 전년 판매 대수인 66만7천700대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계획했다. 기아차는 48만대로 지난해 팔린 48만2천대 보다 오히려 낮춰 잡았다.


◆현대기아차 결국 차 값 인하 카드 빼들어

새해가 돼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현대기아차는 내수 시장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일부 차종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현대차가 여러 모델의 소비자 가격을 동시에 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 역시 조만간 주요 모델의 가격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쏘나타, 제네시스, 싼타페 등의 10개 모델이 대상이다. 사양을 줄이지 않고 가격만 최고 100만원 내렸다.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쏘나타 2.0 모던 모델은 천연 가죽시트,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뒷좌석 열선시트, 17인치 타이어 및 알로이 휠이 그대로 적용된 채 가격만 기존 2천650만원에서 2천628만원으로 22만원 인하됐다.제네시스 프리미엄 스페셜 모델 가격은 5천524만원에서 5천424만원으로 100만원 낮아졌다.

싼타페는 2.0/2.2모델의 익스클루시브 모델 가격이 각각 90만원, 94만원, 제네시스 쿠페 2.0 터보S, 3.8 GT-R 과 베라크루즈 3.0 VXL 가격도 각각 30만원, 80만원, 90만원 떨어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통합주행모드와 후방카메라 등이 새롭게 기본 적용돼 출시한 2013년형 그랜저의 가격을 동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하를 통해 최상위 모델까지 합리적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고객들이 취향과 환경에 따라 차량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안방인 내수 시장을 수입차에 내주고는 해외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수 없을 것"이라며 가격 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저금리 장기할부 등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주요 모델의 가격 인하라는 초강수를 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산차 진영과 수입차 간 치열한 내수 점유율 다툼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