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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현금사정 '희비교차'…삼성전자 '웃고' 롯데쇼핑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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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현금사정 '희비교차'…삼성전자 '웃고' 롯데쇼핑 '울고'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3.03.16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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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10대 그룹 대표기업의 현금성자산 총액이 큰 폭으로 확대됐지만 기업별로는 명암이 교차했다.

15일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10대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계열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0년 말 31조 8천822억 원에서 지난해 말 42조7천661억 원으로 34.1% 증가했다.


10대 그룹 대표기업 10개사 가운데 롯데쇼핑과 현대중공업 등 5개사가 현금성 자산의 감소를 겪었지만, 삼성전자 포스코 대한항공 한화생명 등이 큰 폭의 증가세로 전체 금액을 끌어올렸다.



2년 사이에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2010년 말 9조8천억 원에서 지난해 18조8천억 원으로 92%나 늘어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대한항공(72.1%), 포스코(32.9%), 한화생명보험(22.6%), 현대자동차(8.7%)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1조 원 넘게 현금성자산을 보유했던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이 9천340억 원으로 2년 만에 24.8% 감소했다. 지난해 1조2천억 원을 들여 하이마트를 인수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롯데쇼핑 외에도 현대중공업(14.3%), LG전자(5.8%), GS건설(5.1%), SK이노베이션(4.1%)은 현금 사정이 악화됐다. 


지난해만 따질 경우 10대 그룹 대표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42조7천661억 원으로 2011년 말 36조1천810억 원 보다 20.7% 늘어났다.


한화생명보험은 2011년 2천6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4천465억 원으로 109.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꾸준히 현금성자산이  증가했는데, 지난해에만 4조1천억 원(41.9%)이 불어났다.


이어 2011년 글로벌 조선.해운 경기침체로 돈주머니가 말랐던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에만 현금성자산이 5천억원(26.7%) 증가했다. 또 현대자동차(8.5%), 포스코(2.3%)도 현금성자산이 늘어났고, 대한항공은 큰 변동이 없었다.


현금사정이 악화된 곳은 롯데쇼핑(82.4%), SK이노베이션(52.6%), LG전자(26.4%), GS건설(-4.7%) 등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1년 말 현금성자산이 많았기 때문에 지난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약 3조 원에 못미치게 현금성자산을 보유해왔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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